[IPO 모니터]이노그리드, RCPS 보통주 전환 속도...'상장 순항'5월 발행한 물량 중 절반 이상 전환 마쳐 "전량 전환 목표"
최윤신 기자공개 2022-10-25 07:29:2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 이노그리드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당분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IPO를 위한 사전 준비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노그리드는 지난달 RCPS 16만8770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지난 5월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우신벤처투자 등으로부터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며 29만8641주의 RCPS를 발행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물량을 약 4개월만에 보통주로 바꿨다.
RCPS는 비상장기업 투자에 주로 쓰이는 종류 주식이다. 투자자가 상환권을 갖기 때문에 보통주 투자보다 리스크가 적다. 전환권에 리픽싱(전환비율 조정) 조항을 포함시켜 위험을 더 줄이기도 한다.
RCPS는 통상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통주로 바뀐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선 RCPS를 부채로 분류하기 때문에 제때 바꾸지 않으면 상장 요건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기업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것도 부담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RCPS의 보통주 전환을 꺼리기도 한다. 보유한 상환권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과 같이 IPO 시장이 침체해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경우 보통주 전환 요청을 거부하는 경우가 잦아진다.
이노그리드는 아직 발행한 R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진 못했다. 예비심사 청구 이전에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최근까지 RCPS는 12만9871주가 남았었는데, 이 중 절반인 6만4935주를 최근 CPS(전환우선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CPS는 상환권은 없고, 보통주 전환만 가능한 종류주식이다. 투자자가 상환권을 일부 포기한 것이기 때문에 보통주로 전환하는데 한 발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기존 RCPS에 있던 리픽싱 조항은 그대로 유지됐다.
CPS는 RCPS와 달리 일부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RCPS를 CPS로 전환한 건 회계상으로도 긍정적이다. 이노그리드 관계자는 “이번 전환을 통해 자본에 30억원 정도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 침체가 심각하지만 IPO 계획에 변동은 없다. 이노그리드 관계자는 “구체적인 IPO 진행 상황을 공개하긴 어렵다”며 “기존의 목표 일정대로 차근차근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그리드는 앞서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상반기 중 IPO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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