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캐피탈, 빙하기 속 '유진소닉' 1차 펀딩 완료 프로젝트펀드 255억 조성, 연내 1000억 라운드 클로징 예정
임효정 기자공개 2022-11-09 09:20:3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유진소닉에 1000억원 투자를 계획한 가운데 1차로 25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목표액 500억원에 못 미치는 규모지만 최근 프로젝트 펀드 결성에 어려움이 큰 시장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연내 나머지 투자액을 확보해 최종 클로징하겠다는 목표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유진소닉에 투자할 목적으로 25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했다. 프로젝트 펀드로 모은 자금을 먼저 유진소닉에 투자하고, 나머지 액수를 채워 연내 총 1000억원의 투자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40%가 넘는 유진소닉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프로젝트 펀드레이징 빙하기 속에서도 25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데는 '신선식품 라스트마일 시장 1위'라는 시장 지위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유진소닉은 유진그룹 계열 물류기업인 유진로지스틱스의 자회사다. 2016년 신선식품 사업에 진출한 이후 1600대까지 빠르게 차량 대수를 늘리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펀딩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출자기관의 보수적인 기조는 한층 강해졌다. 선별적인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투자 대상의 캐시플로우 여력은 출자를 결정짓는 주요 잣대 중 하나로 꼽힌다.
유진소닉은 수익성이 높은 신선식품 배송에 주력한 덕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매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37억원을 기록했던 EBITDA는 이듬해 55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기록한 EBITDA는 약 61억원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유진소닉을 눈여겨본 건 지난해부터다. 당초 설정한 방향성을 잃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본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올해 초 본격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 6주간에 걸쳐 실사를 마무리한 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할해 투자하는 구조를 세웠다. 단순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전략 수립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보유한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를 검토하며 향후 성장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유진소닉은 자가와 지입 차량을 늘리는 데 이번 투자액을 사용할 계획이다. 유진소닉의 차별화된 경쟁력 중 하나는 차량 번호판을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지입' 차량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운영 중인 1600대 차량 가운데 지입 비중은 60%에 달한다. 회사가 차량과 번호판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자가 차량까지 포함할 경우 비중은 70%를 넘는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연내 유진소닉 투자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남은 투자액은 현재 조성 중인 최대 7000억원 규모의 신규 블라인드 펀드로 상당부분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유진소닉에 관심 있는 몇몇 기관도 현재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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