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회장 승계 본격화, 최대주주 롯데의 선택은 추천 사외이사 임추위 합류 가닥…5년 전엔 중립 깨고 내부인사 지지
최필우 기자공개 2022-11-14 08:18:5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 회장 승계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최대주주 롯데그룹의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사외이사 전원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합류로 가닥이 잡혀 롯데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도 최종 후보 선정에 한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5년 전 이례적으로 중립 방침을 깨고 내부 인사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6인 모두 임추위에 합류하는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롯데 측을 대변하는 사외이사도 임추위에서 회장 후보 결정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롯데는 BNK금융 지분을 11.14%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산롯데호텔(2.76%), 롯데쇼핑(2.62%), 롯데장학재단(1.76%), 롯데칠성음료(0.66%), 호텔롯데(0.47%), 롯데홀딩스(1.44%), 광윤사(0.85%), 패밀리(0.85%) 등 롯데그룹 관계사 8곳이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대주주 지위를 바탕으로 이사회 구성원 1명을 추천하고 있다.
현재 BNK금융에서 롯데 측을 대변하는 인사는 박우신 사외이사다. 그는 호남석유화학 총무·구매·홍보 총괄임원, 재무부문장을 역임했다. 호남석유화학이 롯데대산유화, KP케미칼과의 합병으로 롯데케미칼이 된 후에는 일반지원부문장과 윤리경영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씨텍 대표이사를 거쳐 2021년 3월 BNK금융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롯데는 줄곧 이사회에 이사를 추천하고 있다. 2014년엔 이봉철 전 롯데쇼핑 경영혁신실 부사장을 사외이사가 아닌 비상임이사로 추천했다. 이 전 대표는 2015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현 임추위)에 합류했지만 별다른 영향력 행사는 없었다. BNK금융 경영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는 롯데의 중립 관행 때문이었다.
2017년 회장 승계 때 만큼은 예외였다.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이 구속 후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면서 회추위는 외부 후보를 추천하자는 입장과 내부 인사를 승진시키자는 견해로 갈라졌다. 이 전 부사장이 임추위에 소속돼 있어 롯데도 입장 표명이 불가피했다.
롯데의 선택은 내부 인사 지지였다. 부산은행과 연계해 벌인 각종 사업을 고려해야 해 팔이 안으로 굽었다.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이 대표적으로 핀테크 등 금융·유통 연계 사업도 다양하다. 다만 친정부 인사로 분류되던 김지완 BNK 회장을 반대한 모양새가 되면서 상당한 부담을 안았다.
논란을 의식한 롯데는 김 회장 취임 후 비상임이사가 아닌 사외이사 추천으로 방향을 틀었다. 롯데 측 사외이사들은 2018년 한 해를 제외하고 임추위에서 발을 뺐다. 회장 선임 절차에서 발생하는 논쟁과 거리를 두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번 임추위 구성 변경으로 다시 한번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이번 회장 승계는 정관계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5년 전과 판박이다. 외부 후보 배제 규정을 삭제한 만큼 정관계의 지지를 등에 업은 후보가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임추위 내에서 후보 추천에 대한 견해가 갈리면 롯데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5년 전 롯데가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박재경 전 BNK금융지주 사장은 이사회 멤버였던 만큼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겠나"라며 "이번엔 롯데가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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