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1월 14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바이오텍들의 조달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 주식(Equity) 일변도의 예전과 달리 대출(debt)을 결정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가리지 않는 분위기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부채에 속하지만 시중 은행 차입이 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사실 대출은 그동안 바이오텍의 조달 수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부 대형 제약사들이 단기 차입 위주로 은행에서 자금을 빌렸던 게 전부였다. 회사채도 삼성바이오로직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처럼 돈을 버는 일부 바이오 회사들의 전유물이었다. 주식 시장 악화로 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이 한계에 봉착하다보니 대출이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차이는 분명하다. 주식은 갚지 않아도 되지만 대출은 특정 만기 안에 상환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디폴트(default), 결국 망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펀딩이 급하니 이를 감수하고라도 대출을 감행하고 있다. 물론 매출이 없는 바이오텍의 차입 대부분은 공장 등을 담보로 이뤄지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계열사 보증도 한몫을 하는 듯 하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다보니 이들의 비용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그나마도 담보자산이 없는 바이오텍으로선 대출은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 입장에서 바이오텍의 신용도를 제로에 가깝게 책정하는 이유다. 돈을 못버니 채무상환 능력도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이 와중에 강원도 레고랜드의 PF-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가 부도가 났다는 뉴스가 눈에 띄었다. 강원도가 보증을 선 덕에 신용평가사로부터 A1이라는 최고 단기등급을 받았지만 등급 자체가 무의미해진 셈이다. 향후 국가 신용등급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K-바이오의 ‘신용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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