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플랫폼 유니버스]마켓보로, '수요·공급 최적화' 식자재시장 디지털화 앞장유통관리 솔루션·오픈마켓 사업 고도화, 내년 거래액 6조 예상
변세영 기자공개 2022-11-17 08:08:45
[편집자주]
온라인 플랫폼이 의식주 등 삶의 깊숙한 영역까지 침투해 국내 소매 유통 시장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유통의 주류가 대형화와 입지, 집객 등이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차별화된 상품과 표준화, 편의성 등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토대로 플랫폼 기업들은 리빙과 여행, 자동차, 중고거래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소매 유통의 패더라임을 바꾸고 있는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온라인 유통의 현주소와 방향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켓보로가 50조 B2B 식자재 시장의 디지털화를 선도한다. 그간 오프라인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식자재 수주와 발주 거래 과정을 온라인으로 옮겨 공급자와 구매자에게 최적화된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는 약 50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그린푸드나 CJ프레시웨이 등 대기업 침투율은 2~30% 내외에 그친다. 대부분 소규모 식자재 업체가 지역 기반 식당에 물건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하기 어려운 비즈니스로 통했다.
◇모바일 수주·발주 관리 마켓봄,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 '투트랙'
마켓보로는 식자재 시장에 디지털을 입힌 B2B 유통 플랫폼이다. 사업 영역은 크게 유통관리 솔루션 ‘마켓봄’과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켓봄은 모바일 수·발주 관리 프로그램(SaaS)으로 식자재를 공급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나 유통사 등이 타깃이다. 오프라인에서 수기로 이루어지던 주문관리에서부터 출고관리와 단가관리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 최적화했다. 가령 단가관리 기능의 경우 식자재 주문량이 많은 대형식당 고객과 1인용 매장 식자재 단가를 차등 적용해 맞춤형 고객관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마켓봄은 식자재 납품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도 효용성이 크다. 그동안 문자나 전화 등으로 매번 식자재를 주문하고 배송 과정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다면 모바일 수주·발주 프로그램으로 언제 어디서든 식자재 주문 및 배송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식당은 마켓봄을 통해 식자재를 간단하게 주문할 수 있다. 공급사는 주문용 프로그램을 활용해 유통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시스템 고도화를 기반으로 현재 마켓봄을 활용하고 있는 유통사(누적)는 1만7909개, 누적 거래처(식당·가맹점)는 17만3150점에 각각 달한다.
두 번째 축은 식자재를 구매하는 자영업자를 위한 ‘식봄’이다. 자영업자 전용 식자재 오픈마켓으로 정의할 수 있다. 중소형 식자재마트 사업자를 식봄 플랫폼에 입점시켜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통로 역할이다. 식자재업계 쿠팡이나 G마켓인 셈이다. 자영업자가 온라인 쇼핑하듯 식자재 가격 및 상품비교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재 300개 이상 식자재 업체들이 식봄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400억 투자유치, 내년 거래액 6조 목표
2016년 3월에 설립된 마켓보로는 같은 해 4월 마켓봄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식자재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매출 구조는 마켓봄 프로그램 서비스 사용료와 오픈마켓 식봄 입점 수수료 등으로 이뤄진다.
마켓보로는 서비스 론칭과 함께 4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은 후 2018년도에 Pre A 10억원, 이듬해 2019년 시리즈A로 30억원을 유치했다. 이와 함께 영업인력을 충원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0년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 PE)로부터 150억원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시리즈B 투자와 함께 식자재 오픈마켓 서비스를 론칭했고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6월 오프라인 식자재업계 1위 CJ프레시웨이와 약 400억원의 지분투자 계약을 진행했다. 현재 마켓보로는 직원 100여 명 중 50명가량이 IT개발자로 구성되어 있을 만큼 시스템 고도화에 투자하고 있다. 거래액은 지난해 6300억원에서 올해 2조원, 2023년 6조원이 예상된다.
마켓보로 임사성 대표는 “그간 유통사나 도매상 등에게 식자재 유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며 “향후 단순히 연결기능 외에 식자재 거래 플랫폼을 신규 비즈니스로 적극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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