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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권 모니터링]소노인터, '해외사업 웃돈 투자' 글로벌 의지 '확고'네덜란드·미국 해외 중간 지주사 활용, 항공-숙박 시너지 극대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5-04-16 07:56:50

[편집자주]

무형자산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순자산가치보다 웃돈을 얹어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업권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추세다. 또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손상검사는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영업권 현황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3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해외 리조트·호텔 등을 인수하면서 영업권을 상당 부분 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를 넘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서준혁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계속해서 사업장을 사들이고 있는 만큼, 영업권 이슈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소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 프랑스 담데자르 호텔을 운영하는 SAS Hoteliere de larue Danton의 지분 100%를 1671억원에 확보했다. 경영권과 지배력을 갖기 위한 목적이다.

◇호텔·리조트·골프클럽 연이어 인수, 포트폴리오 다각화

이 과정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영업권으로 130억원을 인식했다. 영업권은 인수금액이 피인수사의 순자산가치보다 많을 때 생기는 무형자산이다. 피인수기업의 노하우 등을 인정해 제공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웃돈과 비슷한 개념이다.

지분 이전대가 내역을 살펴보면 SAS Hoteliere de larue Danton의 식별가능한 순자산 공정가치는 1541억원이다. 순자산 공정가치액은 유동·비유동자산과 유동·비유동 부채를 가감한 값이다. 부동산이 포함된 만큼 유무형자산 비중이 가장 컸다. 총 이전대가(1671억원)에서 식별가능한 순자산 공정가치액(1541억원)를 빼면 영업권(130억원)이 도출된다.

이후 2024년 4월 하와이에 위치한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Waikiki Resort Hotel, Inc.)의 지분 100%를 1377억원에 인수했다. 와이키키 인수 건에서는 218억원이 영업권으로 책정됐다. 인수가액의 16% 규모다. 해외 자산 인수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달 독일 소재 부동산을 비롯해 괌에 위치한 온워드 망길라오와 탈로포포 골프클럽을 추가로 매입했다.


◇네덜란드·미국 중간지주사 격 법인 두고 운영, 비즈니스 세분화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르면 사업결합 시 발생한 영업권은 정기적으로 손상검사를 수행한다. 장래에 영업을 통한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액보다 적으면 그만큼 상각해 처리(손상차손)해야 하는데 이는 당기순이익을 잠식하는 요인이다. M&A를 진행할 시 웃돈 규모가 크면 그만큼 영업권 손상차손 위험이 커진다.

그럼에도 소노인터내셔널이 연달아 해외 자산에 웃돈을 얹어 매입하는 건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서준혁 회장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열의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 회장 주도로 대명소노그룹은 2019년 대명호텔앤리조트에서 소노호텔앤리조트로 사명을 바꿨다. 대명이라는 단어가 그룹의 ‘아이덴티티’지만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과감하게 뺐다. 이후 2021년 3월 최종적으로 ‘소노인터내셔널’로 사명이 정착됐다.

현재 소노인터내셔널의 해외사업은 2개의 중간 지주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 위치한 SONO Hospitality LLC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뿌리를 둔 SONO Hospitality B.V.이다. 미국과 유럽 사업을 효과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차원에서 법인을 세분화했다. 미국 중간지주사 산하에는 △SONO Normandy dc LLC(미국 워싱턴DC 노르망디 호텔), △SONO Legit NY LLC, △Waikiki Resort Hotel, Inc(하와이 와이키키 호텔) 등이 배치되어 있다. 네덜란드 중간 지주사 아래에는 △SAS Hoteliere de la Rue Danton(프랑스 담데자르 호텔)과 △SCI N-D RE △SONO Hospitality Gmbh 등이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글로벌 비전은 티웨이항공 인수로 더욱더 명확해진 상태다. 레저와 항공을 엮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올해 오픈 예정인 쏠비치 남해를 포함한 국내 20개 호텔·리조트와 미국, 프랑스, 하와이 등의 해외 인프라를 토대로 연계상품 개발, 프로모션, 여행사를 통한 마케팅 등 산업 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대명소노그룹이 글로벌 호텔을 연달아 인수하면서 업계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는데, 올해도 해외 쪽 투자를 지속하려고 방향키를 잡은 것 같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자금인데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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