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비유가공' 키우는 매일유업, 수익성 방어 '방점'기타부문 영업이익률 1.9% 그쳐, 판매채널 재편 속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5-04-11 07:59:2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09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비(非)유가공 사업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률 하락과 소비심리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외형성장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다만 원가 압박으로 수익성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일유업 매출액은 1조8114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비유가공 기타부문 비즈니스를 확대한 게 주효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기타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했다.

◇비유가공 매출 7000억 첫 돌파, 사업 비중 40% 차지

매일유업의 사업은 크게 유가공과 기타로 나뉜다. 유가공부문은 우유를 비롯해 분유, 요거트, 등이 대상이다. 기타부문은 두유나 오트, 아몬드 등 식물성 음료를 포함해 초콜릿(페레로 로쉐), 건기식 영역이 포함된다. 외식사업은 별도법인인 ‘엠즈씨드’를 통해 전개하는 만큼 기타부문에 포함되지 않는다.

비유가공 비즈니스는 김선희 대표이사(부회장)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힘을 받았다. 1964년생인 김 대표는 외국계 금융기업 애널리스트 등으로 일하다 2009년 매일유업 재경본부장(전무)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4년 유가공업계 첫 여성 CEO에 올라 사업 다각화를 진두지휘했다.


비유가공 영역의 대표적인 성과는 2018년 출시한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다.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성인층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 기존에는 영유아 대상으로 영양식 사업을 전개했다면 생애 전 주기로 타깃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매일유업의 비유가공 매출은 셀렉스 출시 전인 2017년 1713억원에서 2020년 2396억원, 2021년 2644억원, 2022년 3024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2023년을 기점으로는 컵커피 카테고리가 비유가공으로 분류되면서 비유가공부문 체급이 달라지게 된다. 2023년 비유가공 매출액은 6860억원, 2024년에는 7204억원으로 7000억원 벽을 깨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기타부문 영업이익률 1.9% 그쳐, 판매채널 재편 '주력'

외형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들쑥날쑥한 점은 넘어야 할 산이다. 연결기준 매일유업의 영업이익은 2021년 877억원, 2022년 606억원, 2023년 722억원, 2024년 703억원으로 다소 들쑥날쑥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5.9%에서 2021년 5.6%, 2022년 3.5%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3년 4%로 소폭 올랐다가 2024년을 기점으로 3.8%로 다시금 소폭 내려왔다. 원재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가격이 2020년 1164원, 2022년 1202원, 2024년 1343원으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타격으로 작용했다.

특히 ‘기타부문’의 수익성 개선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기타부문의 경우 매출볼륨 차원에서는 효자이지만 영업이익률은 2023년·2024년 모두 1.9%에 그칠 만큼 아직 마진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매일유업 측은 셀렉스의 경우 원재료 가격 인상 압박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판매채널 재편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두가격 폭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된 컵커피는 가격 인상 등을 단행하기로 했다.

수출 확대도 새로운 활로 중 하나다. 국내 시장과 비교해 가격 등 측면에서 좀 더 자유롭고 중국 등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의 수출 매출액은 2022년 514억원, 2023년 659억원, 2024년 935억원으로 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4%에서 2022년 3%, 2023년 3.6%, 2024년 5.1%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셀렉스는 판매채널 재편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면서 “컵커피의 경우 4월 1일부터 채널별로 순차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