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역성장' 아웃백, '배당 대폭 축소' 내실화 방점영업이익 31% 감소, 광고비·인건비 절감 효율성 제고

변세영 기자공개 2025-04-18 07:58:0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간 성장세를 이어오던 아웃백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타격을 직격탄으로 맞은 탓이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아웃백은 광고비나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방어에 집중하고 배당까지 줄이며 내실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웃백(법인명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의 매출액은 4305억원, 영업이익은 5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9%, 영업이익은 31%나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23억원으로 33.2% 빠졌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17.2%에서 2024년 12.6%로 4.6%p 감소하며 수익성이 나빠졌다. 2024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39억원으로 전년(946억원)과 비교해 캐시플로 흐름도 둔화됐다.

그럼에도 아웃백은 현금 곳간만큼은 어느 정도 지켜냈다. 2024년 말 아웃백의 현금성자산은 704억원으로 연초(783억원)과 비교해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영업이익 역성장 폭에 비춰보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아웃백은 다이닝브랜즈그룹(옛 주식회사 BHC)에 소속된 패밀리레스토랑 사업자다. 2021년 당시 다이닝브랜드그룹은 외식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자 2500억원 안팎을 들여 국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아웃백을 인수했다.

손바뀜이 일어난 후 아웃백 실적은 줄곧 성장 곡선을 그렸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배달 확대 등으로 신규 활로를 개척한 게 효과를 봤다. 엔데믹 이후에는 오프라인 점포를 꾸준히 늘리며 외형 성장을 도모했다. 아웃백 매장 수는 2021년 78개에서 올해기준 100여개에 달한다. 매출액도 2020년 2978억원, 2021년 3927억원, 2022년 4110억원, 2023년 4576억원으로 증가하며 승승장구했지만, 뜻하지 않게 내수 침체를 비껴가지 못했다.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매출원가율이 상승한 게 첫 번째다. 2023년 매출원가율은 30.3%에서 2024년 31.4%로 증가했다. 아울러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불가피하게 판관비를 감축하지 못하면서 실적에 반영됐다. 판관비 내역을 보면 수도광열비(128억원→137억원), 지급수수료(353억원→380억원), 감가상각비(306억원→354억원) 등이 증가했다.

다만 내부적으로 광고선전비(162억원→150억원), 인건비(977억원→953억원)를 줄이는 형태로 판관비를 전년대비 동결 수준으로 맞추며 고군분투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하다. 배당금도 대폭 줄이며 현금 유출을 최소화했다. 2021년 아웃백은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포함해 461억원을 배당했다. 이후 2022년 351억원, 2023년에는 597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중간배당을 건너뛰고 기말배당도 크게 줄였다. 2023년대비 3분의1토막이다.


아웃백은 그간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배당 1순위 효자로 꼽혔다. 2023년까지만 해도 큰맘할매순대국을 운영하는 ㈜부자되세요(68억원), 보강엔터프라이즈(37억원), 빅투(15억원)와 비교해 아웃백(501억원)에서 수취하는 금액이 월등히 컸기 때문이다. 아웃백이 내실화에 중점을 두면서 다이닝브랜즈그룹 차원에서의 배당수익 공백은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 아웃백은 특히 가격이 있다 보니 소비심리나 이런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올해도 상황이 쉽지만은 않아서 어떻게 효율화하느냐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