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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관전포인트]컨트롤타워 ㈜LG, 안정에 방점찍을까②권봉석 대표이사 선임·하범종 사장 승진 1년, 위기 상황 속 변화보다는 유지 가능성

김위수 기자공개 2022-11-23 09:24:2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의 총수인 구광모 회장(사진)이 적을 둔 곳은 지주사 ㈜LG 단 한 곳뿐이다. ㈜LG 산하 계열사들은 모두 전문경영인을 두고 있다. 컨트롤타워 ㈜LG가 구 회장의 지휘로 그룹사 전반을 관리하는 가운데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책임경영을 하는 구조다.

㈜LG의 경영진은 구 회장을 보좌하며 LG그룹 전반을 관통하는 전략을 짜고 계열사 경영도 들여봐야 한다. 이런 이유로 ㈜LG에는 그룹에서 존재감이 큰 인물들이 다수 소속돼있다. 이르면 24일로 점쳐지는 LG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LG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올해 ㈜LG에는 큰 폭의 인사이동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받는다. 권봉석 부회장이 구 회장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돼 ㈜LG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대표이사에 부임한지 이제 1년이 된 상황이다. 변화가 생기기보다는 현 경영진 체제의 안정화를 밟을 수순이라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그간 사례를 살펴보면 총수와 발맞추는 ㈜LG 대표이사는 최소 2년 이상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전임자인 권영수 부회장은 2018년부터 2021년 11월까지 4년 가까이 ㈜LG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시절에는 하현회 전 부회장이 3년간, 조준호 전 부회장이 2년간 ㈜LG 대표이사로 임기를 채웠다. 이에 앞서 강유식 전 부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한 바 있다.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경영진 체제에서 안정화를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위기가 닥치면 노하우와 경험을 갖춘 인물들을 굳이 바꾸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며 "경영진의 변화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같은 맥락에서 ㈜LG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하범종 경영지원부문장 사장도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 사장은 구 회장이 LG그룹의 총수에 오른 이듬해인 2019년부터 ㈜LG CFO의 역할을 시작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올해부터는 재경팀장과 더불어 경영지원부문장 역할도 함께 맡기 시작했다.

대표이사 신규 선임과 CFO의 보폭 확대 등이 이뤄진 시점이 불과 1년 전이다. 구 회장과 지주사 경영을 함께 할 인물에 대한 배치가 완료된 만큼 별다른 변동없이 체제 굳히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의 또 다른 사장인 홍범식 사장 역시 LG그룹 내부에서는 마찬가지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LG에서 경영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홍 사장은 구 회장 취임 후 처음 실시된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선임된 외부영입 인사다. ㈜LG 사장으로 있으며 IT 계열사인 LG유플러스 및 LG헬로비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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