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현대리바트’ 신임 권태진 전무, 체질개선 중책 원가상승·건설경기 침체 이중고, '브랜드 고급화' B2C 비중 확대 방점
변세영 기자공개 2022-12-14 10:22:1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리바트가 원가 압박과 건설 경기침체로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하면서 신임 권태진 현대리바트 영업본부장(전무)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권 전무는 브랜드 고급화 및 토탈인테리어 사업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B2C 매출 비중을 늘리는 체질개선 과제를 안았다.현대리바트는 올 3분기(누적) 매출액이 1조9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3.4% 줄어든 31억원에 그쳤다.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1분기 29억원, 2분기 -3억원, 3분기에는 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올 2분기에는 2012년 현대백화점이 현대리바트를 인수하고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권 전무는 기존 박민희 부사장의 자리를 이어받아 신임 영업본부장에 올랐다. 권 전무는 올해 2023 현대백화점그룹 정기인사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영업본부장을 맡았다. 권 전무는 대구점장 등을 거쳐 현대백화점 디지털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번 승진으로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사장)와 함께 현대리바트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는 평가다.
현대리바트 실적 악화에는 인플레이션 및 물류대란으로 목재 등 원가가 상승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리바트는 올해에만 총 세 번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다. 이어 내년 초 가정 사무용 제품 가격을 5%가량 인상한다. 다만 제품 가격 인상에도 원가압박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연결기준 현대리바트의 매출 대비 매출원가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누적) 81%에서 올해 83%로 커졌다.
현대리바트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브랜드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영국을 비롯해 폴란드, 스페인 등 글로벌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7명이 참여해 가구 컬렉션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향후에도 해외 아티스트와 협업을 확대해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반등을 위해 토탈인테리어 사업인 '집테리어'를 뿌리내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가구만 판매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상담, 공간 컨설팅 등 전과정을 포괄하고 책임지는 서비스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가구판매 채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 차원이다. 아울러 인테리어 패키지를 통해 매출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실제 현대리바트는 토탈인테리어 기업을 표방하며 '집테리어' 영업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7월 현대백화점 천호점을 시작으로 판교점, 충청점 등을 오픈한 데 이어 전국 직영 전시장을 재단장해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현대리바트는 내년에 B2C 유통망 10여 곳을 출점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대리바트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토탈인테리어 사업의 경우 확장을 통해 B2C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유통망을 등에 업고도 B2C 매출 비중이 업계와 비교해 낮은 편에 속한다. 실제 한샘의 경우 대부분의 매출이 B2C에서 창출되지만 현대리바트는 3분기 기준 B2C 비중이 23%에 그쳤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집테리어는 대전 등 주요 거점도시별 영업 활성화를 통해 전국 영업망 확대 추진하고 향후 영업·시공 인력을 20% 증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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