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부산 한진택배 물류센터 부지 개발 '본격화' 1300억 PF 조달, 내년 4월 착공 목표…부산·수원·의정부서 용지 추가 매입
이정완 기자공개 2022-12-15 07:41:4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1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부산 동구 옛 한진택배 물류센터 부지에서 주상복합 개발을 본격화한다. 지난달 부산시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 받은 데 이어 최근 1300억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조달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경기 수원·의정부, 부산 수영구 등에서 개발 용지를 대거 매입하며 디벨로퍼 사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13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부산 동구 범일동 330-226번지 일원에 주상복합을 개발하기 위해 1300억원 규모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내년 4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2020년 6월 한진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 한진택배 물류센터 부지를 3067억원을 들여 매입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지명경쟁입찰 방식으로 인수자를 찾았는데 대우건설이 공격적으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지면적 2만4098㎡ 규모 부지를 단위면적(3.3㎡)당 4200만원에 매입했다.
대우건설은 매입할 때부터 이 부지에 주상복합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월 대우건설로 최종 소유권이 넘어온 후부터 개발을 준비했다. 한진택배 물류센터 부지는 부산 지하철 1호선 좌천역 인근에 위치해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영구적으로 바다 조망이 가능해 분양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부지 매입을 마친 지 2년여가 흐른 지난달 말 부산광역시는 주상복합 개발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 대우건설은 이 자리에 연면적 31만9257㎡, 지하 5층~최고 지상 69층 주상복합 6개동을 짓는다. 공동주택 999세대, 오피스텔 276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공사는 2028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주택 사업 수익성 강화를 위해 디벨로퍼 전략에 한창이다. 올해도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연이어 개발 용지를 사들였다. 부동산 분양시장 위축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용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전력공사가 비핵심 자산 처리 목적으로 내놓은 경기 의정부 변전소 잔여부지 입찰에서 2946억원을 제시해 8월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이 자리에 약 900세대 규모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6월에는 경기 수원 망포역세권 개발 부지 매입도 마쳤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3월 수원도시공시로부터 해당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대우건설이 지분 79%를 보유한 망포역세권개발PFV가 지난 6월 936억원에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이 곳에도 주상복합 600여세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개발 사업을 펼치는 부산에서 또 다른 매입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대우건설은 DS네트웍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도시가스 본사 사옥과 메가마트 남천점 부지 인수에 나섰다. 6000억원을 베팅해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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