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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O 30조 큰장 선다…고용·산재기금 사업자 선정 연초 고용부 RFP 전망…한투·삼성운용 수성여부 촉각

이돈섭 기자공개 2022-12-26 07:44:3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외부위탁운용(OCIO) 시장에 큰 장이 들어선다. 고용노동부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이 새로운 외부위탁운용 사업자를 모집한다. 고용기금과 산재기금 규모는 각각 6조원과 23조원. 도합 30조원에 육박하는 기금을 유치하기 위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가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부 산하 고용기금과 산재기금이 내년 새로운 OCIO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내달 중 금투업계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전망이다. 두 기금은 2015년 7월 전담 운용체계를 도입, 2019년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을 주간운용사로 재선정해 내년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OCIO 사업을 영위하는 금융회사들은 기금 확보를 위해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최근 OCIO 시장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을 비롯해 신한자산운용,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두 기금 확보전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동시에 삼성운용과 한투증권의 수성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한투증권의 경우 서민금융진흥원 자금 유치에 실패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삼성운용의 산재기금의 경우 기획재정부 기금운용평가 최상위 등급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운용 산재기금 본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OCIO 시장은 그간 꾸준히 규모를 키우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금융회사 입장에선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중소기업퇴직연금 기금제도 실시로 향후 유사 성격의 자금이 더 풀릴 수 있어 관련 시장 운용 트랙레코드를 풍부하게 쌓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산재기금과 고용기금은 운영 목적이 특정돼 있다. 고용기금은 1995년 설치돼 고용안정과 직업능력개발사업, 실업급여 등 고용보험사업 등에 활용된다. 2002년 설치된 산재기금은 근로자 재해예방과 복지증진을 목표로 사업자 보험료로 구성됐다. 산재기금과 고용기금은 각각 23조원과 6조원으로 도합 30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2016년 말 23조원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산재기금은 지난해 7.03%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의 절반가량을 국내외 채권 자산에 투자해 2016년 이후 거의 매년 6~11%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고용기금은 지난해 4.35% 수익률을 냈고 비슷한 콘셉트로 운용하면서 매년 연 6% 안팎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고용부는 내년 1월 RFP를 발송한 이후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등을 거쳐 자산운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기관은 전담조직을 설치하는 한편, 투자허용 범위 내 시장 환경에 맞게 자산을 운용하며 고용부에 전략적 자산배분과 유동성 추정 등 운용 전반에 걸친 자문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한편 공적기금 외 민간기금도 내년 초 OCIO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의 경우 유휴자금의 일부인 1000억원 가량을 외부위탁운용하기 위해 내년 초 RFP를 발송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내년 OCIO 운용에 앞서 필요한 제반 정책을 검토하기 위해 외부 연구용역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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