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O 이어 만기매칭형까지…DB운용 퇴직연금 강화 잰걸음 이달 중순 하나·KB국민서 수익자 모집…ELB 펀드 론칭 준비
이돈섭 기자공개 2022-12-12 07:55:29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운용은 이달 19일부터 29일까지 9영업일간 'DB1.5년만기알파 증권투자신탁 제1호[채권혼합]'를 판매한다. 개방형과 단위형, 종류형으로 설정하는 이 펀드는 당초 이달 5일부터 15일까지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판매사를 추가 확보(하나은행, KB국민은행)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이번 펀드는 만기매칭형으로 만기는 1년 6개월, 2024년 7월까지 운용되는데 펀드 만기 시점에 잔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편입해 운용한다. 펀드 재산 60% 이상을 신용등급 A+ 이상 회사채와 AA- 이상 여전채, 신용등급 A2+ 이상 기업어음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 30% 내에서 공모주에 투자해 알파수익을 추구한다.
지난 8월 출시해 4개월째 채권 자산 위주로 운용하고 있는 'DB1.5년만기형[채권]'의 확장버전인 셈이다. 해당 상품 역시 펀드 만기와 유사한 잔존 만기를 가진 우량 채권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레포(REPO) 전략을 활용해 시장 대비 높은 성과를 노린다. 해당 펀드 시리즈는 총 53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통상 채권형 펀드는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평가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만기 매칭형 펀드는 펀드 청산 시점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자산을 편입해 원금을 상환받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도 손실이 나지 않는다. 연초부터 금리가 꾸준히 오른 결과 최근 정점에 이르렀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다.

DB운용 관계자는 "연말 기업들 결산시기와 맞물려 기존 퇴직연금 상품 운용 비히클을 찾는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 다양한 퇴직연금 제도가 개선되면서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기를 맞아 자산배분형 펀드 대신 만기매치형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달에만 우리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BNK자산운용 등 여러 운용사가 만기매칭형 펀드를 선보이며 시장 내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새로운 상품 대부분은 만기가 2년 안팎으로 주로 단기물을 담고 있다. 일부 퇴직연금 사업자는 만기매칭형 펀드를 사모로 설정해 DB 적립금 솔루션으로 제시키도 한다.
한편 DB운용은 지난달 초 DB 적립금과 유휴자금 확보를 위해 OCIO 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국고채 3년 3개월 평균 금리에 1.5%를 더한 수익률을 목표치로 설정했다. DB운용 고유재산 20억원과 그룹 계열사 자금을 태워 현재 1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설정 후 수익률은 0.8% 정도다.
DB운용은 퇴직연금 적립금 확보를 위해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지수연계' 시리즈를 통해 이 시장을 공략해왔는데, 최근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라 ELB 투자 매력도가 나날이 커지자 ELB 위주 포트폴리오에 공모주 투자를 추가한 펀드도 내년 초께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가시적 미국 대응책 아직, 현대차와 다른 행보 눈길
- '삼성 상인' 이재용 회장의 밸런싱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증여세 '2218억' 삼형제의 재원조달 카드는
- 통신사여, 야망을 가져라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김철기 DA사업부장 선임 '마케팅·품질' 제고 중책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노태문 직대 체제 관전포인트, 후임자 육성·초연결 완성
- 네이버, 라인야후와 기술 협력 종료 '첩첩산중'
- [i-point]해성옵틱스, 갤럭시S25·S26에 카메라 모듈 공급
- [i-point]폴라리스AI파마,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
- [WM 풍향계]리테일 경쟁 격화, 성장 전략 색깔차 'PB vs 센터'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상법 개정안은 자본시장 리트머스 시험지"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판사 출신 김태희 사외이사, 에스엠 성장에 통큰 베팅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현대차 유진 오 사외이사, 연평균 5% 수익률 기록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연평균 2%…운용업계 대부 정찬형 사외이사 성적표
- [2025 theBoard Forum]"밸류업 핵심은 이사회…대주주-일반주주 이해 맞춰야"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포스코홀딩스 손성규 사외이사 상속 지분 포함 5배 수익
- 상법 개정안 논쟁의 순기능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LG생활건강 저점 판단…이태희 사외이사 베팅 결과는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들썩이는 방산주, 한국항공우주 사외이사 '일거양득'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재직 6년 주가도 6배…파크시스템스 성과에 시선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