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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서금원 OCIO 지킬까…수성 여부 촉각 증권사·운용사 각각 4곳 지원…내달 중순 상위 2곳 선정

이돈섭 기자공개 2022-10-24 08:09:1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8일 0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민금융진흥원 여유자금 위탁운용사 선정 경쟁에 국내 내로라하는 금융사들이 모여들었다. 국내 OCI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NH투자증권을 비롯해 복수의 자산운용사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달 중 정성평가를 통해 최종 위탁사를 추려내는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가 꼽은 관전 포인트는 그간 운용을 맡아왔던 한국투자증권의 수성 여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금원 여유자금 위탁운용사 정량평가에 증권사 4곳과 자산운용사 4곳 등 총 8곳이 지원했다. 기존 한국증권을 비롯해 NH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4개 증권사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4개 자산운용사다. 서금원은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평가 상위 2곳을 추려내 위수탁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위탁운용 규모는 총 2400억원이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구분 없이 상위 2개사를 선정해 각각 1200억원씩 2년간 위탁한다는 방침이다. 서금원은 2018년 OCIO 운용을 시작, 그간 한국증권에 2400억원을 모두 위탁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서금원이 금융기관 두 곳에 해당 자금을 절반으로 나눠 위탁운용키로 한 만큼 한국증권의 OCIO 기존 위탁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금원 OCIO 위탁사 선정 관심은 자연스럽게 한국증권 수성 여부에 쏠리는 분위기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서금원이 한국증권의 그간 운용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그간 OCIO 시장에서 어떤 트랙레코드를 쌓아왔고, 운용수익률 목표치를 어느 정도로 제시하고 그것을 어떻게 달성할지 설득하는 과정이 정성평가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증권 경쟁자 면면은 다양하다. 국내 OCIO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온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첫 OCIO 수주 성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신한투자증권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한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등 민간 OCIO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운용사 성과 창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위탁규모가 크진 않지만 트랙레코드를 쌓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서금원 자금운용은 관련 법령 및 내부 규정에 따라 신용등급 AA- 이상 국내채권으로 운용하게 된다. 서금원이 제시한 추정보수율은 연간 7bp 수준. 경쟁입찰로 진행하는 만큼 보수율 경쟁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금원 관계자는 "특정 항목 평가가 특출한 금융회사를 선정하기 보다 외부평가위원이 참여해 해당 회사 종합적인 면을 들여다보고 선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금원이 OCIO 운용을 시작한 것은 4년 전인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금원은 900억원을 시범 위탁키로 했는데, 해당 자금 위탁에 관심을 보인 곳은 한국증권 단 한 곳이었다. 한국증권은 1기 공공주택기금(현 주택도시기금) 등 유치 성과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빌드업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위탁운용 평가에 대한 내부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이듬해인 2019년 서금원은 한국증권 위탁규모를 2400억원으로 확대했고 계약기간도 4년으로 연장했다. 그 사이 한국증권은 2기 주택도시기금 운용기관 지위를 NH투자증권에 넘겼고 3기 때도 NH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밀려 자금 탈환에 실패했다. 이후 이렇다 할 외부자금 유치 성과가 눈에 띄지 않았다. 그 사이 국내 OCIO 시장 규모는 하루게 다르게 규모가 불어나고 있었다.

업계에선 국내 OCIO 시장 규모가 2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퇴직연금 제도 개선 등에 힘입어 향후 1000조원 규모까지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국내 OCIO 시장은 공적기금을 시작으로 민간기금과 개인 자산가가 관심을 갖기 시작한 상황"이라며 "작은 규모의 자금이라도 위탁받아 경험을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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