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DS운용 최대규모 녹색펀드 출격…PE본부 존재감 부각위윤덕 대표, 이례적 대표매니저 등재…유성우 본부장 일선 투입
양정우 기자공개 2022-12-28 09:12:3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녹색금융 펀드를 조성한다. PE(Private Equity)본부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펀드인 데다 고객 폭을 기관으로 넓힐 기회이기에 이례적으로 위윤덕 대표가 직접 대표펀드매니저로 나서기로 했다.22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이달 말 IBK투자증권, IBK캐피탈과 공동 운용(co-GP)하는 구조로 녹색금융 펀드를 결성한다. 이 펀드는 이들 공동 운용사의 GP커밋을 포함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DS운용 입장에서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조성하는 상품이다. 더구나 근래 들어 조직된 PE본부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고자 결성하는 메인 펀드이기에 운용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작지 않다. 대체투자본부(비상장주식)와 주식운용1·2본부(상장주식) 등에 이어 하우스의 또 다른 축으로 자리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이런 무게감 때문에 녹색금융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로 위윤덕 대표가 이름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위 대표는 하나증권,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친 투자 베테랑이다. 맥스트를 비롯해 DS운용이 잭팟 성과를 낸 투자에서 기업 발굴 등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동 운용 구조인 만큼 김덕균 IBK증권 PE본부장도 대표펀드매니저로 등재돼 있다.
DS운용에서 PE본부를 이끄는 유성우 본부장이 책임운용인력으로 참여한다. 미래에셋증권 IB와 PE 파트에서 업력을 쌓은 인사다. 메이저 증권사의 기업공개(IPO)와 커버리지, 투자 영역에서 네트워크를 다져온 만큼 녹색금융 펀드 운용에서도 딜 소싱부터 엑시트에 이르기까지 실무 일선을 누빌 것으로 관측된다.
하우스 고객군이 기존 고액자산가와 일반법인에서 기관 투자자(일반법인 포함)로 확대되는 기틀을 마련한 펀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DS운용은 최소가입금액이 3억원 이상인 상품을 리테일 채널에서 판매해온 헤지펀드 운용사다. 자산가 사이에서 이름값이 높지만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아직 제대로 세일즈를 벌이지 않았다.
하지만 녹색금융 펀드의 경우 모두 투자 기관을 중심으로 출자가 마무리되면서 앞으로도 DS운용이 고객 저변을 넓히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앵커출자자는 IBK기업은행으로 약 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2020년 초 윤종원 행장 취임 이후 3년간 모험자본 1조5000억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펀드는 △그린투자분야(스마트팜, 환경개선, 환경보호 등 3개 분야 26개 품목 30%) △혁신투자분야(첨단제조 자동화, 화학신소재, 에너지, 건강진단, 정보통신 등 13개 분야 58개 품목 30%) 등에 투자를 벌인다. 단일 투자 건이 100억원을 초과하지 못하는 구조여서 약 10~15개 정도의 중소기업(벤처기업)에 투자될 전망이다.
WM업계 관계자는 "IBK금융그룹은 민간 투자자를 유치하는 차원에서 녹색 산업에 전문성을 보유한 공동 운용사를 선정하는 데 공들여왔다"며 "지난 5월부터 약 4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최종적으로 DS운용을 파트너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 프로세스는 공동 운용사가 독립적으로 투자심의 절차를 거치지만 전원 동의시 투자를 확정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DS운용은 더블유게임즈와 우아한형제들, 컬리 등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해 잭팟을 터뜨려온 운용사다. 무엇보다 에코프로비엠, 천보, 플루오린코리아 등 그린 뉴딜 섹터에서도 경쟁 우위의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 [IB 풍향계]발해인프라 IPO 속행...KB증권 해외 세일즈 파워 '입증'
- [IPO 모니터]'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 '미래에셋'으로 주관사 교체
- [토스 IPO]'미국행' 본격 시동, 외국계 주관사 선정 착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증권, 지분매각 잭팟…증권사 잔치 속 진짜 승자
- 미래에셋 전문경영인 1.0 시대, 조직개편 키워드 '성과 중심'
- [IB 풍향계]미래에셋 달라진 접근법…뎁은 'no' 에쿼티는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