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22]채권혼합 무더기 자금이탈…수익률도 지지부진[공모펀드/국내혼합형]1900개중 플러스 15개 불과…3%대가 최대 성과
이돈섭 기자공개 2022-12-28 09:20:3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3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혼합형 펀드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펀드 설정액과 펀드 수 모두 뒷걸음질 쳤다. 코스닥벤처 펀드 중심으로 수익률 저하가 두드라졌고 그 여파에 펀드 규모도 작아졌다.반면 단기채 중심 펀드와 일부 공모주 투자 펀드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성과를 견인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국내혼합형 모든 세부유형 펀드 규모·성과 뒷걸음질
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달 9일 현재 국내혼합형 펀드는 모두 1903개였다. 지난해 말 1914개와 비교해 11개(0.6%) 감소했다. 펀드 수는 예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설정액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혼합형 설정액 합계는 13조830억원으로 연초 이후 3조8742억원(22.8%) 줄어들었다.
국내혼합형은 세부적으로 주식혼합, 채권혼합, 자산배분, 기타혼합형 등 펀드로 구분돼 있다. 연초 이후 모든 세부유형 설정액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1년 전 채권혼합형과 기타혼합형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혼합형 규모를 확대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국내펀드 대부분 유형의 외형이 쪼그라들었다.
그중에서도 자금유출이 가장 컸던 유형은 채권혼합형이었다. 연초 이후 채권혼합형에서만 2조4765억원이 빠져 지난 9일 설정액 8조51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올해 들어 유입 자금 대부분이 이탈한 셈이다. 주식혼합형은 2조607억원으로 629억원 감소했다.
국내혼합형 펀드 중 연초 이후 설정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상품은 '다올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이었다. 이 펀드 역시 채권혼합형으로 올 들어서만 3533억원이 빠지면서 9일 현재 설정액 2698억원을 기록, 펀드 덩치가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으로 쪼그라들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2.69%였다.
이 밖에 '다올KTB공모주10'(-1428억원), 'GB100년공모주'(-1394억원),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1355억원) 등 펀드에서 자금 유출세가 도드라졌다. 자금유출 규모가 컸던 펀드 10개 중 다올자산운용 상품이 3개로 가장 많았다. 다올운용의 하우스 전체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7080억원 줄어들었다.
◇코스닥벤처 펀드 부진, IPO·단기채 펀드 약진
국내혼합형 펀드는 대부분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혼합형 1903개 중 15개를 제외한 1888개(99.2%) 펀드 성과가 부진했다. 개별 펀드 중에는'다올KTB코스닥벤처공모주포커스' 연초 이후 마이너스 32.69%를 기록해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펀드 설정액은 올 들어 25억원 빠지기도 했다.
'다올KTB코스닥벤처(-30.34%)', '키움코스닥SmartInvestor목표전환(-30.21%)'도 부진했다. 국내혼합형 수익률 하위 3개 펀드가 모두 코스닥 벤처 펀드로 모두 2018년 상반기 설정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초 이후 국내외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라 증시 변동성확대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22.58% )', ' 유경PSG좋은생각 자산배분형(-20.86%)', ' 키움SmartInvestor분할매수(-20.80%)' 등이 연초 이후 마이너스 20% 이하 수익률을 내면서 부진한 모습을 연출했다. 수익률 하위 10개 펀드 중에는 다올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상품이 각각 2개씩 등재됐다.
연초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 15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낸 상품은 하이자산운용의 '하이공모주플러스'였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23%. 설정액은 1447억원으로 1093억원 감소했다. 두 자릿수 수익률의 해외펀드에 비해 다소 부진한 성적이지만, 국내펀드 중에서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 '흥국2년만기공모주알파'와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 '우리뱅크플러스공모주10', 'DB2년만기알파' 등이 많게는 2.02% 적게는 0.89% 수익률을 내면서 성장했다.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만기 2년 미만의 단기채 자산 주력 상품이 최상위권에 포진, 차별적 전략에 따른 성과가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 [거버넌스 리빌딩]부상하는 3세 체제…대원산업 저평가 둘러싼 논란
- [거버넌스 리빌딩]삼영전자, 창업주+일본계 거버넌스 순항 끝 결말은
- [거버넌스 리빌딩]'현상유지 경영' 모토닉…3세에 거는 기대감
- [거버넌스 리빌딩]신도리코, 몸집보다 큰 현금성 자산…승계도 관건
- [thebell interview]"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홀딩스, 이사회 명과암 뚜렷…정보접근성 호평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트럼프통' 영입한 삼성전자…향후 행보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