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반기 들어 본격화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상장리츠는 주가에 직격탄을 입었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 배당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리츠는 배당 수익이 핵심이니 당연히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최근 한 달 사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소폭 오르긴 했으나 올해 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크게 못 미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산 매입을 위해 계획하던 수천억원대 유상증자를 철회하는 리츠도 등장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브릿지론을 상환하려던 한 상장리츠는 지난 10월 IR 자료를 통해 연내 증자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상장리츠 중 처음으로 전환사채(CB)로 조달 수단을 다변화한 리츠가 나타났다. 바로 SK리츠다. SK리츠가 첫 CB를 찍은 시점은 지난 10월이다. 6000억원 넘는 종로타워 인수 자금을 지원하고자 정관까지 바꿔 29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SK리츠가 CB를 택한 것은 리츠를 이끄는 경영진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기획 단계부터 관여한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와 백민주 투자운용본부장은 모두 SK㈜ 출신 재무통이다. 두 사람은 재무실과 수펙스추구협의회 등을 거친 덕에 파이낸싱 영역에 전문성이 있다. 리츠는 부동산펀드와 다르게 상법상 주식회사로 분류되는 만큼 기업이 쓰는 조달 방안을 검토하다 새로운 사례를 만들었다.
지난 10월 발행한 CB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 종로타워 매입을 빠르게 매듭 지으려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투자를 검토하다가 다음을 기약한 투자자도 있었다.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았음을 확인한 SK리츠는 이달 중순 두 번째 CB를 발행했다. 규모도 1090억원으로 늘었다. 이번에는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전자단기사채 상환을 위해서다.
서울 도심권역(CBD)에 위치한 종로타워 편입 후 국내 최대 수준으로 운용자산(AUM)을 키운 만큼 투자자 반응도 양호했다. 국민연금과 지난 CB에 투자를 검토하던 교직원공제회가 참여했다고 전해진다. 유상증자 없이도 단기차입금을 무사히 갚은 셈이다.
SK리츠의 CB 활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한 우리 상장리츠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차입과 증자를 이어가며 무탈하게 덩치를 키워왔다. 처음 맞는 겨울에 고민이 깊어진 상장리츠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기회가 됐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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