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신한은행, 젊은 리더 참모로…고참급 영업전선 투입⑮부행장 10명 연임·유임, 영업조직 대거 포진…5명 신규선임 지원조직 중책
고설봉 기자공개 2022-12-30 08:33:39
[편집자주]
신한금융그룹 인사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맞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3연임을 다룰 이사회 내 회추위가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연내 회장 후보를 세워 빠르게 지배구조 안정화 하려는 취지다. 이와 맞물려 자회사 수장을 결정하는 자경위도 곧 가동될 전망이다. 인사 시즌에 맞춰 신한지주 경영진과 신한은행 부행장, 계열사 CEO들도 동분서주 중이다. 차기 지배구조에 편승하기 위한 수 싸움에 들어갔다. 더벨은 2023년 신한금융 인사를 조망하고 그룹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세대교체와 안정성을 높이는 인사를 추진했다. 젊은 리더들을 깜짝 발탁해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 내정자를 보좌할 최측근 지원부서장으로 앉혔다. 그동안 한 내정자와 함께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활약하던 고참급 부행장들은 자금조달과 영업 최전선에 투입했다.신한은행 이사회는 지난 28일 임원인사 및 조잭개편을 단행했다. 이사회에서는 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흔들림 없는 미래 준비를 위해 직무 전문성과 다양성 확보, 내부통제 강화 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재를 발굴했다.
특히 한 내정자와 함께 미래 신한은행을 짊어지고갈 차데대 경영리더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뒀다. 젊고 역량있는 임원을 발탁함으로써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하려고 노력했다. 더불어 연차와 직급 등을 고려해 한 내정자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적입자들을 요소에 배치해 짜임새 있는 조직관리 역량을 한층 끌올렸다.
◇'한용구 호' 친정체제 구축, 1960년대 중후반 세대 전면 등장
진옥동 신한은행장(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에서 한 내정자로 은행장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경영진도 일부분 세대교체가 단행됐다. 진 행장과 한 내정자 사이에 위치하던 고참급 부행장들 가운데 9명은 임기만료됐다. 연임한 임원들은 반보 뒤로 물러났다.
빈 자리엔 1960년대 중후반 출생 젊은 리더가 투입됐다. 부행장 5명, 상무 2명, 준법감시인 1명 등 총 8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들은 지원조직을 담당하거나 임기 만료로 떠난 고참급 부행장들이 맡았던 그룹을 담당한다.
한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1991년 2월 입행했다. 2019년 1월 신한금융지주 본부장을 거쳐 2020년 3월 신한금유투자 부사장에 올랐다.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활동한 건 2021년 1월부터다. 2020년 말 정기인사에서 은행 부행장에 발탁됐다.

은행장(CEO)인 한 내정자와 함께 가장 많은 의사결정을 주도할 경영기획그룹장(CFO)에 신임 김기흥 부행장을 선임했다. 현 경영기획그룹 산하 종합기획부 본부장으로 CFO 업무에 익숙하다. 전략 수립 및 추진에 충분한 역량과 통찰력을 보유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 부행장은 1968년 생으로 1994년 2월 입행했다. 한 내정자와 입행 기준 3년 차이난다.
안살림을 도맡는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용운호 부행장이 신규 선임됐다. 용 부행장은 인사 및 영업 등 은행 경영 전반 및 영업 현장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소통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1967년 생으로 1995년 9월 옛 조흥은행으로 입행했다.
퇴직한 고참급 부행장들의 빈자리도 주로 젊은 리더들이 채웠다. 기업그룹장에 김윤홍 부행장, ICT그룹장에 황인하 부행장, 연금사업그룹장에 박의식 상무, 정보보호본부에 윤준호 상무가 각각 신규 선임됐다.
기업그룹장으로 선임된 김윤홍 부행장은 여신심사부 근무경험과 적극적인 영업지원으로 기업분석 및 리스크 관리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 받고있다. 1966년 생으로 1990년 9월 입행했다.
ICT그룹장으로 선임된 황인하 부행장은 IT개발 및 운영, 글로벌 전반에 직무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했다. ICT그룹을 이끌어갈 최적의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1966년 생으로 1998년 10월 입행했다.
연금사업그룹장으로 선임된 박의식 상무는 퇴직연금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며 고객관리센터 설립을 통한 고객 자산관리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부서장에서 상무로 선임했다. 1969년생으로 1993년 9월 입행했다.
정보보호본부장으로 선임된 윤준호 상무는 금융개발부, 정보개발부, 글로벌개발부 등 다양한 부서 근무 경력을 갖췄다. CISO로서 필요한 전문성을 보유해 지점장에서 곧바로 상무로 선임했다. 1968년 생으로 1987년 입행했다.

디지털전환(DT) 관련 그룹은 확대해 두개로 나눴다. 그 중 한 축인 디지털전략사업그룹은 임수한 부행장이 신규 선임됐다. 디지털전략부 본부장으로 다년간의 디지털 사업 경력을 통해 미래디지털사업을 발굴하고 신기술을 통한 DT 가속화에 주도적인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1968년 생으로 1994년 8월 입행했다.
◇고참급 부행장들 대부분 영업 최전선…'실력으로 가치 증명하라'
한 내정자와 비슷한 연차에 있는 1960년대 중반 생 부행장들은 주로 영업 최전선에 배치됐다. 매크로 리스크가 시장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만큼 고참급 부행장들의 연륜과 노하우를 활용해 영업활동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연임한 부행장들은 모두 2020년 말 정기인사에서 한 내정자와 함께 부행장으로 승진한 인물들이다. 특히 이 가운데는 한 내정자와 차기 신한은행장을 두고 경합을 벌이던 임원들도 속해있다.
‘실력으로 가치를 증명하라’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연임된 부행장들은 진 내정자가 직접 발탁한 인물들로 그만큼 믿음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정용욱 부행장은 개인부문장 겸 개인·WM그룹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진 내정자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했다. 인사와 영업 등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소통 역량과 리더십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966년생으로 1992년 9월 입행했다.

디지털혁신부문장 겸 OpenInnovation그룹장은 전필환 부행장이 맡는다. 진 내정자 시절 드라이브를 건 DT 조직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두개 그룹으로 확대됐다. 그 중 한곳을 전 부행장이 총괄한다. 전 부행장은 1965년 생으로 1990년 9월 입행했다.
자금시장그룹은 정상혁 부행장이 선임됐다. ‘진옥동 체제’에서 CFO로 오래 재직한 만큼 재무와 자금조달 등에 능하다. 또 이전까지 지점장과 금융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영업과 자금 흐름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1964년 생으로 1990년 2월 입행했다.
박성현 기관그룹장과 안준식 브랜드홍보그룹장은 연임해 이전 보직을 그대로 맡는다. 박 부행장과 안 부행장은 모두 1965년 생이다. 박 부행장이 1991년 6월, 안 부행장이 1989년 9월 각각 입행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굳건한 경영관리와 흔들림 없는 미래 준비를 위한 차세대 경영진 선임했다”며 “직무전문성과 다양성 확보, 건전성 강화 등을 고려해 직무별 최적임자 선임했고, 전문성과 리더십, 성과창출 등을 고려해 부서장과 지점장에서 상무로 바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승계 키워드 '내부 거래'…4세 경영도 준비
- [Company Watch]테크 전략의 핵심 하이브IM, 적자에도 '5000억 밸류'
- [i-point]신성이엔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 공개
- [윤석열 대통령 탄핵]금융지주, 불확실성 해소로 밸류업 탄력받나
- [윤석열 대통령 탄핵]원화, 단기 강세 흐름…변동성 확대 '촉각'
- [윤석열 대통령 탄핵]동력 잃은 금융 정책…백지화 가능성도
- [여전사경영분석]롯데캐피탈, 총자산 다시 늘었다…수익성도 방어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자산 84% 수도권 쏠림…M&A 구조조정 대상 '속출'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신한캐피탈, 한도 관리 세분화…PF 중심 고위험 자산 초점
- 63주년 맞은 캠코, 후임 사장 임명은 안갯속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윤석열 대통령 탄핵]새정부 출범 대응 고심, '무게 실리는' 재계 대관조직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오션 지분매입·에어로 유증, 이사회 투명성 지켜졌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회장의 '과감한' 결단, 승계 속도 높였다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미국발 리스크 해소한 기아, 남은 숙제 '멕시코공장'
- 폴라리스쉬핑, 메리츠 차입금 조기상환...이자 300억 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