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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WM 10대 뉴스]공모운용사 전환 '러시'…"연금자금 잡아라"VIP·DS·더제이 공모펀드 라이선스 취득…내년 첫 상품 출시 준비

이민호 기자공개 2022-12-30 09:32:2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에는 일반사모펀드 운용사의 공모펀드 비즈니스 진출이 봇물을 이뤘다. 소수 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일반사모펀드 비즈니스만으로는 수익 성장이 제한되면서 공모펀드를 이용한 연금자금 등 새로운 고객층 유입이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VIP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DS자산운용), 더제이자산운용이 올해 공모 집합투자업 인가를 획득했으며 내년 첫 공모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공모펀드 운용사 진출 러시…연금자금 등 수익원 다변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반사모펀드 운용사 중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취득한 곳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1곳이었다. 2008년 7월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2016년 4월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등록으로 펀드 비즈니스를 개시했던 이 하우스는 2019년 7월 증권·단기금융 공모 집합투자업 인가를 획득하면서 또 한 번 사세를 확장했다.

이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안착에 성공했다. 2019년 9월 설정한 자사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은 순자산을 8000억원 가까이로 늘리기에 이르렀다. 이어 2020년 12월에는 신성장 섹터의 대형주에 투자하는 ‘타임폴리오마켓리더’를 내놨으며 지난해부터는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달까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놓은 ETF 상품은 모두 7개다.


일반사모운용사가 공모펀드 시장으로의 확장을 노리는 데는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할 수 있는 이유가 크다. 대부분 일반사모운용사의 핵심 비즈니스는 일반사모펀드와 투자일임계약이다. 기관투자자를 제외하면 증권사 등 각 업권 PB센터를 통해 유입된 고액자산가 고객이 많다. 하지만 일반사모펀드 최소가입금액이 3억원인 만큼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공모펀드를 설정하면 그동안 배제됐던 불특정 다수의 소액 일반투자자로 고객층을 넓히는 효과를 얻는다. 특히 매력적인 수익원으로 부상한 것이 연금시장이다.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300조원에 육박하면서 이 자금을 유입할 공모펀드 비즈니스의 매력이 높아졌다. 소수 고액자산가 대상 비즈니스에서 수익 제고의 한계에 부딪친 일반사모운용사들이 눈을 돌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일반사모운용사가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는 데 적용되는 허들은 비교적 높다. 공모펀드 운용사로의 전환 사례가 크게 드문 이유가 이 때문이다. △자본금 80억원 이상 △일임사·운용사 경력 3년 이상 △2년 이상 기관 경고가 없는 경우 △펀드·투자일임 수탁고 3000억원 이상 △헤지펀드 수탁고 100억원 이상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VIP·DS·더제이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내년 첫 펀드 주목

VIP자산운용이 올해 7월 일반사모운용사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로 공모펀드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취득한 라이선스는 증권 공모 집합투자업 인가다. 최준철·김민국 공동대표가 설립한 이 운용사는 1999년 7월 투자자문사로 출발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가치투자 하우스로 자리잡았다. 2018년 6월에는 일반사모운용사로 전환하면서 사세를 확장했고 올해 공모펀드 운용사로 또 한 번 도약에 성공했다.

VIP자산운용은 김민국 대표의 ‘VIP Deep Value’와 최준철 대표의 ‘VIP Core Value’ 등 다수 펀드가 2020년과 지난해 잇따라 국내 일반사모펀드 시장에서 최상위 성과를 기록하면서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첫 번째 공모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우스 강점인 정통 주식형펀드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공모펀드 비즈니스는 청년세대와 퇴직연금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어 9월에는 디에스자산운용이 금융위원회로부터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승인받았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은둔의 고수’로 불리는 장덕수 회장이 2008년 6월 투자자문사로 설립한 이후 2016년 1월 일반사모펀드 비즈니스도 개시했다. 이 하우스도 공모펀드 비즈니스의 초점을 청년세대 자산축적과 고령층 연금 안전망 구축에 맞추고 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이미 일반사모펀드 비즈니스에서 △프리IPO 전략의 블라인드펀드 ‘디퍼런트(Different)’ 시리즈 △메자닌 전략의 ‘베네핏(Benefit)’ 시리즈 △코스닥벤처펀드인 ‘콰트로(Quattro)’ 시리즈 △비상장 유니콘기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유니콘(Unicorn)’ 시리즈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의 한자 시리즈 등 다양한 전략의 펀드에서 성과를 증명해왔다.

이외에도 더제이자산운용이 11월 증권 공모 집합투자업 인가를 획득했다. 이 운용사는 이재현·최광욱 각자대표가 이끈다. 2008년 1월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2016년 5월 일반사모운용사로 사세를 확장했다. 롱온니 펀드와 롱숏 펀드가 주력이다.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 직후 기존 사명이었던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을 더제이자산운용으로 교체했다. 이 하우스도 연금시장을 공모펀드 비즈니스의 타깃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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