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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점검]한국증권, 새빗켐 IPO 주관 '일석삼조'프리IPO+인수수수료+지분매도로 71억...향후 기대 이익 총 195억 예상

안준호 기자공개 2023-01-11 07:31:4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새빗켐 기업공개(IPO) 이후 현재까지 지분 매각과 주관수수료 수령 등을 통해 약 71억원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이후 새빗켐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의무인수 지분 매도만으로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통한 이익, 인수수수료 등을 통해 약 18억원 의 이익을 거뒀다. 최근 신주인수권 행사로 확보한 지분까지 고려하면 향후 세빗켐 전날 종가 기준으로 195억원이상의 이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프리IPO와 신주인수권 제공을 통해 발행사인 세빗켐은 안정적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한국증권도 성공적으로 상장을 주관하며 추가 이익을 확보했다. 2016년 인수업무 개정 이후 도입된 주관사 신주인수권 행사의 성공적 사례라는 평가다.

◇새빗켐 상장 이후 지분 매도로 약 53억 차익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지난달 23일 새빗켐 신주 10만7000주 취득을 공시했다. 새빗켐 IPO 주관 업무에 대한 보상으로 취득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결과다. 주당 발행가는 상장 당시 공모가인 3만5000원으로, 한국증권이 보유한 새빗켐 지분은 종전 16만159주에서 25만8958주로 증가했다.

신주 취득 이후 현재까지 한국증권은 총 네 차례 새빗켐 주식을 매도했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세 번의 장내매도와 한 번의 시간외매매(블록딜)를 거쳤다. 3일간 거래된 새빗켐 주식은 7만8900주, 약 62억원 규모다. 가장 금액이 컸던 것은 28일 이뤄진 블록딜로, 주당 7만6610원에 새빗켐 주식 5만7000주를 팔았다.

한국증권은 새빗켐 상장 이후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준수한 투자차익을 올려왔다. IPO 흥행으로 인수수수료 역시 만만찮은 규모로 받았지만, 그보다는 별도 투자를 통해 올린 이익이 더욱 많다. 지난달을 포함해 지금까지 매도한 새빗켐 주식은 총 10만8303주다. 처분단가를 고려하면 거래 규모는 약 91억원 수준이다. 차입·대여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을 위한 거래 내역을 제외한 규모다.

한국증권은 새빗켐 상장 당시 보유 지분에 대해 각각 3개월과 6개월의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현재 매도 가능한 지분은 상장 주선인으로서 의무 인수한 3만2100주, 신주인수권으로 취득한 10만7000주다. 두 지분 모두 취득단가가 3만5000원으로 동일하다. 이를 감안하면 새빗켐 상장 이후 한국증권이 거둔 투자차익은 약 53억1261만원로 추정된다.


◇프리IPO 차익·인수수료까지 74억...남은 지분 매도시 195억 이상

한국증권은 새빗켐 상장 이전 이미 21억원 가량의 이익을 거뒀다. 프리IPO 참여 지분을 다른 재무적투자자(FI)에게 매각했기 때문이다. 주관사로 선정된 이후 주당 6600원에 31만주를 확보했고, 이 중 15만주를 코너스톤혁신3호신기술조합(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에 매각하며 2억40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IPO 흥행으로 거둔 수수료도 쏠쏠하다. 새빗켐 상장과 함께 한국증권이 수령한 인수수수료는 16억2500만원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670.9대 1로 네 자릿수를 기록하며 공모가를 밴드(2만5000~3만원) 상단 이상인 3만5000원으로 확정한 결과다. 청약까지 성황리에 종료되며 수수료율도 당초 약속했던 400bp보다 100bp오른 500bp로 상승했다.

수수료, 프리IPO, 상장 후 매도를 모두 합하면 새빗켐 주관으로 한국증권이 거둔 순이익은 약 71억4160만원으로 추산된다. 인수수수료 19억원의 약 4배 가까운 규모다. 향후 보유 지분 매각에 따라 이익 규모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남은 지분이 18만7427주로, 전날 새빗켐 종가(7만4900원) 기준 약 140억원에 달한다.

전날 종가로 매도할 경우 주당 6600원에 확보한 프리IPO 지분(16만주) 차익이 약 109억원에 달한다. 나머지 지분을 주당 3만5000원의 의무인수 물량으로 가정할 경우 지분 매도 총 차익은 약 120억원이다. 새빗켐 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존 기록한 75억원의 차익과 합해 총 191억원 가량의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증권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수수료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새빗켐 이외에도 지난해 유일로보틱스, 지투파워 등의 IPO를 주관하는 과정에서 상장 이전 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세빗켐의 경우 그간 한국증권이 주관한 기업 중에서도 신주인수권 확보 규모가 가장 큰 편이다. 향후 성장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 인수업무 규정 개정과 함께 주관사의 신주인수권 확보가 가능해졌으나 이를 활용한 사례가 흔하진 않다"며 "새빗켐은 주가가 공모가 이상으로 유지되며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 '윈윈'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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