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바이오노트, 유바이오로직스 이사회 권한 강화창립 멤버 최석근 각자대표도 사임… 코스피 상장 직후 유바이오 거버넌스 개편 본격화
최은수 기자공개 2023-01-09 13:20:1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노트가 관계사인 유바이오로직스의 이사회 내 권한을 강화한다. 바이오노트의 코스피 상장 작업이 마무리됐고 유바이오로직스 설립 이래 10여년간 줄곧 사내이사를 맡던 인물이 물러난 것을 기점으로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턴어라운드·최대 매출 앞두고도 CEO 이탈…조영식 의장 중심 재편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최석근 대표의 사임 소식을 알렸다. 이후 신규 임원 선임을 비롯한 내부 인사 작업을 진행했다. 이달 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진 선임에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창업주 백영옥 대표와 함께 회사 핵심이자 창립멤버 가운데 한 명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작년 경구용 콜레라 백신 등의 사업 호조로 턴어라운드를 앞둔 상태다. 2022년 매출액 또한 창립 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최 대표가 이사회에서 빠지는 건 실적 부진보다는 이사회 개편에 대한 최대주주 바이오노트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 제기된다.
비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설립 이후 줄곧 사내이사를 맡았던 인물의 사임을 이사회 장악력을 높일 기회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더불어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영체계를 조영식 바이오노트 의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바이오노트의 유바이오로직스 첫 지분매입 시기는 2018년이다. 당시 유바이오로직스가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백 대표 측과 기존 최대주주였던 바이오써포트와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노트측은 현 경영진의 백기사임을 선언하며 지분 매수에 나섰다.
바이오노트 측은 이후 꾸준히 투자를 확대해 2021년 백 대표 측을 제치고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바이오노트가 보유한 지분율은 16.72%다. 당초 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를 단순투자라고 설명했다. 현 경영진과 우호적 관계를 맺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년 초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바이오노트가 그간 코스피 상장을 타진하는 과정에선 유바이오로직스 이사회에 영향력을 강화를 위한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유바이오로직스 측과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노트 코스피 상장 마친 후 본격화…이달 임시주총서 판가름
조영식 의장을 비롯한 바이오노트 최대주주 측이 유바이오로직스 이사회에 가세한 시기가 작년 10월 회사의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통과 직후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시 조 의장과 이형우 원익파트너스 기업투자본부 전무는 기존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였던 김덕상 기타비상무이사와 박종호 부사장이 내려놓은 등기이사 자리를 채웠다.
이번 최 대표 퇴임으로 공석이 된 이사회 한 자리에는 최대주주인 바이오노트측 인사가 세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유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진은 총 5명이었던 만큼 바이오노트 측 인사(2명)만으론 완벽하게 거버넌스 개편을 할 수 없었다. 최 대표가 자진 사임을 결정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된 모습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위해 이달 내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함께 열고 사내이사 신규 선임을 비롯한 이사회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이사회 변동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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