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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승부수]에넥스, '혁신·혼신'에 드러난 위기의식...흑자전환 정조준'이익 중심 경영' 주력부문 라인업 강화, 서브 브랜드 확대 드라이브

이윤정 기자공개 2023-01-09 08:17:1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넥스가 혁신과 수익 개선을 통한 흑자전환 의지를 밝혔다. 매출 구조와 경영 전반을 혁신해 이익중심의 수주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력 사업인 주방가구 영역을 강화하고 서브 브랜드 육성에도 주력한다.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이 흑자를 위한 당연한 조건이지만 박진규 에넥스 회장(사진)은 '혼신의 힘', '철저한 관리' 등 다소 직설적이고 완곡한 표현을 써가며 이전 보다 강한 흑자전환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대내외 경제 상황, 물가 상승 등으로 예년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상황에서 박 대표 취임 후 개선되지 않는 적자행진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흑자전환을 위한 철저한 이익 중심의 경영'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사업부별 이익목표 필히 달성 △경영혁신을 통한 내실 강화 주력 △강도 높은 원가 및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소통과 신뢰가 바탕이 된 새로운 조직문화 형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이익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며 리테일사업부에 대해 전략적인 사업 구조혁신을 통해 담당별, 유통망별, 제품별 판매 목표를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또 특판사업부에 대해서는 원가경쟁력 강화, 비용 절감, 이익 중심 수주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넥스의 주력인 주방가구를 비롯한 핵심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서브 브랜드는 육성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2023년 새해를 앞두고 에넥스는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프리미엄 키친 라인인 키친마스터(KITCHEN MASTER) EK9부터 키친스탠다드(KITCHEN STANDARD) EK5, EKI 제품군을 강화했고 '링크 드레스룸'을 통해 드레스룸 라인도 넓혔다. 박 대표가 신년사에서 밝힌 에넥스의 사업 방향을 미리 드러낸 행보다.

박 회장의 2023년 신년사는 수익 개선을 통한 흑자 전환으로 귀결된다. "원가와 비용 절감에 '반드시' 주력해야 한다"는 등의 강한 어조로 주문하고 있는데는 오랜 기간 이어져온 적자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넥스 창업주인 박유재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 회장은 2019년 에넥스 회장으로 취임했다.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적자행진을 끊은 공을 높이 평가받았지만 공교롭게 취임 해인 2019년부터 적자행진이다.

2022년도 3분기 누적으로 영업손실 153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적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취임 5년차를 맞은 2세 경영인으로서 2023년에는 그 고리를 끊고 흑자전환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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