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잇단 자사주 매입…포스코인터, 기업가치 제고 '자신감' 정탁 부회장, 보유 주식 두 배 가까이 늘어..."자사주 매입 강제하진 않아"
이호준 기자공개 2023-01-19 07:45:5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주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다 포스코에너지를 새해 흡수 합병하며 포트폴리오 확장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주가는 되레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이같은 냉혹한 분위기 속에서 정탁 부회장을 비롯한 본부장, 법인장급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확보하고 있어 주목된다. 합병법인의 성공적인 안착과 주가 부양을 위한 임원진들의 책임 경영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탁 대표이사 부회장이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은 6161주로, 약 2억1140만원 수준이다. 정 부회장의 보유 주식은 지난해 초 포스코인터내셔널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할 당시(3481주)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정 부회장은 포스코그룹 지주사체제 전환 이후 사업회사 포스코의 초대 대표이사 직을 맡다가 올해 합병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포스코로 이동한 이후에도 꾸준히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 매수를 이어간 상황으로 관측된다.
주식을 보유하거나 사들인 인사는 정 부회장뿐만이 아니다. 예컨대 부사장 직급인 김병휘 트레이딩부문 철강2본부장은 지난해 보통주 200주를 주당 1만9185원에 신규 매입했다. 이에 따라 그의 자사주 보유량은 현재 780주로 늘어났다.
주식 보유량 기준으론 황의용 에너지부문 LNG사업실장이 가장 많다. 황 실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 9018주를 주당 2만4178원에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매입 시점을 알 수 없지만, 보유 금액만 총 2억1800만원으로 계산된다.
이밖에 류정우 철강1본부장, 심준보 상해무역법인장, 유재진 베트남무역법인장, 임재성 싱가포르무역법인장도 임원으로 신규 선임되며 자사주 보유 현황이 공개됐다. 보유 주식 수가 크진 않지만 많게는 수천만원 상당에 달한다.
통상 임원진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시그널'로 읽힌다. 예컨대 임원진이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고, 주가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경영 자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파악된다. 이달 회사는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했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서는 LNG터미널, 발전 영역으로 사업을 키울 수 있다.
포스코그룹 내 매출 기준 2위에 오른 상황이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환율 특수를 누리면서 회사의 지난해 영업익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또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유 정제공장 설립 소식이 업계에 알려지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소식들이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달 1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종가는 2만265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전(3만4000원) 주가보다 낮은 기록이다. 지난해 8월 기록한 고점(2만8350원)에 비해서도 20%나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임원진들이 주가부양을 위한 배당 확대 및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에 더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뒤 신주 상장이 완료되는 이달 20일 이후의 주가 추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임원진들의 자사주 매입을 강제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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