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권마이클 케일럼 대표 "항공업계 ‘나이키 모델’ 그린다”'P2F 사업' 연내 수익실현 계획, UAM 관제 솔루션 확보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3-01-25 10:09:0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일럼(CAELUM)’은 항공업계의 나이키 사업 모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나이키가 브랜딩 파워를 갖고 기획과 개발에 집중하는 환경을 마련했다면, 케일럼은 파이낸싱과 네트워크를 겸비한 오너십 프로젝트 성격의 ‘신항공 사업’을 구축할 계획입니다.”권마이클 케일럼 대표(사진)는 19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더벨과 인터뷰를 통해 추진 중인 항공 사업의 구상을 소개했다. 케일럼은 지난해 3월 신규 사업으로 항공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 맨땅에서 시작한 만큼, 각종 네트워크와 자금 확보 등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항공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첫 결실을 맺었다.
권 대표는 지난 2021년 10월 당시 케일럼 전신인 EWK(이더블유케이)의 대표로 취임한 이후 신사업 추진 과정을 이끌었다. 그는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LG CNS 항공시스템 수석 컨설턴트, 삼성SDS 항공국방 컨설턴트 등을 역임한 항공업계의 베테랑이다. 이 같은 경험을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항공 관련 사업을 그리고 있다.
케일럼은 지난해 12월 ‘하이에어’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ATR 72-500’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업 진출 이후 처음으로 거둔 성과다. 지속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면서 그간 항공 신사업을 향한 우려도 지웠다. 여기에 다음 단계인 MRO(항공정비) 시장의 P2F(여객기-화물기 개조) 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P2F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절차와 조건을 갖춰야 한다. 특히 개조에 필요한 대규모 시설과 설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케일럼은 발상을 전환했다. 개조와 생산을 직접 수행하지 않더라도 파이낸싱과 각종 라이선스 확보, 글로벌 항공사와 네트워크 등 능숙한 영역에서 역할을 맡아 충분히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권 대표는 “P2F 사업은 글로벌 항공사와 준비를 마쳤고, 개조 작업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인증 획득을 진행 중이다”며 “케일럼은 유럽 항공안전청(EASA)이나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인증을 받은 이후에는 기체를 구입해 한국항공서비스가 개조하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일럼은 지난해 영국 소재 글로벌 항공기리스기업인 월드스타에비에이션(WSA)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인증을 받으면 P2F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잉과는 '737 항공기' 개조 작업을 위한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미래 먹거리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도 준비를 진행 중이다. UAM 역시 기체를 직접 제작하기보다 항공관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구상했다. 이미 지난해 6월 드론 관제 및 3D(3차원) 맵핑 솔루션 기업 ‘클로버 스튜디오’, 오스트리아 항공관제통신 및 시스템통합솔루션 기업 ‘프리퀀티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권 대표는 ”국내 UAM 사업은 교통수단보다는 관광용으로 쓰이는 미래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UAM 사업화 과정에서 프리퀀티스와 함께 관제 솔루션을 확보하고 추가로 파이낸싱 등을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럽 등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발전시켜 국내에서 인프라로 활용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일럼은 이처럼 기존의 항공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신항공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추가로 첨단 정보기술(IT)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항공업계의 나이키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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