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 반등 키워드 '중국·MLCC' IT수요 부진에 어두운 실적 전망…"1분기도 쉽지 않다"
김혜란 기자공개 2023-01-26 13:04:3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는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워 기업가치 재평가가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주력 사업인 정보통신(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매출 회복이 실적 반등의 핵심인데,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삼성전기 측은 IT 수요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전장용 MLCC와 카메라모듈, 서버용 패키지기판은 상대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 분야 사업 확대 노력을 지속하겠단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아직 IT 쪽 부진을 메꿀 정도로 전장 포트폴리오가 크진 않단 점이 문제다.
◇삼성전기 "전분기 대비 매출 개선 어려워"
삼성전기는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1분기에도 IT 수요 약세와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간 전망 관련해선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재정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돼 IT 수요가 회복될지 불확실하다"며 "사업 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기는 컴포넌트(MLCC 주력)를 비롯해 광학(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패키지솔루션(반도체 기판)까지 전 사업부문 모두 IT용 부품에 편중된 탓에 밸류에이션이 IT 업황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취약점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버·네트워크, 전장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으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삼성전기 MLCC의 주요 고객사는 중국 샤오미와 오포, 비포 등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MLCC 전체 내에서 중국 비중이 50%에 달하는 데다 사업구조상 MLCC 매출이 중요하다"며 "중국 쪽 수출량이 절대적으로 늘어줘야 가동률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메라모듈의 경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23 출시로 카메라모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일시적"이라며 "반도체 기판 사업의 경우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 MLCC 가동률은 출하량 증가로 일부 개선될 걸로 전망한다. 중국 리오프닝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된다면 MLCC 업황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고 2분기 이후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MLCC 가동률이 IT 수요 부진으로 작년 3분기 60% 후반대에서 4분기 보다 60% 미만으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 리오프닝 수혜 기대감에 오른 주가…추가 동력은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를 움직였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주가는 약 16% 올랐다. 외국인 비중도 30%로 연초 28.39%에서 계속 늘고 있다.
그러나 주가가 22만원대까지 올랐던 2021년을 재현할 수 있을 만큼 상승 여력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9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날 삼성전기의 종가가 15만800원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상승 여력이 크진 않아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MLCC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앞으로 중국 리오프닝의 수혜를 얼마나 빨리, 숫자로 보여주느냐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연구원은 "'기대감'으로 주가는 올랐지만 추가적으로 업사이드가 있으려면 실제로 숫자로 보여줘야 한다"며 "중국 수요가 올라간 게 확인돼야 하는데 최근 오포나 비포, 샤오미가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라 삼성전기의 가동률도 확보가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연결회계 기준 매출액이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6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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