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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OCIO 시장 문 활짝…6개월 대장정 스타트 정량평가 항목 대형사 유리…한국증권 여부 관심

이돈섭 기자공개 2023-02-02 08:21:1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0조 OCIO 시장의 문이 열었다. 고용노동부가 4년만에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의 여유자금 위탁운용 주간운용사를 선정한다. 각 기금은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이 맡고 있는데 한국증권은 현재 고용부와 투자손실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어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부는 고용기금과 산재기금의 여유자금 위탁운용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공개했다. 2019년 각각의 기금 주간운용사로 한국증권과 삼성운용을 선정한 지 4년만이다. 두 기금의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면 올해 7월 1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4년간 해당 기금 운용을 전담한다.

고용부는 조달청 입찰방식을 통해 주간사를 선정한다. 선정 희망 업체가 제안서를 접수하면 재무안정성과 투명성, 운용자산, 인적자원, 운용성과 등을 정량평가하고 그중 상위 4개 업체를 선정해 기금운용 이해도와 전담조직 시스템, 펀드관리 능력 등을 정성평가한 뒤 최종 위수탁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이다.

한국증권과 삼성운용 등 현 주간사를 비롯해 NH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부분의 금융투자회사들이 입찰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 다만 정량평가 항목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적자원과 운용성과 등 항목을 고려했을 때 대형 금융회사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조달청 입찰방식의 경우 결국 일정 규모 이상의 인력을 갖추고 관련 시장에서 꾸준하게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대형 금융회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정량평가 상위 4위 안에 들어 정성평가 대상이 되는 업체는 대형 증권사와 운용사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기금과 산재기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6조6469억원과 각각 21조7723억원. 도합 3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주간운용사는 하위운용사를 선정하고 운용정책을 자문하면서 각각 0.0615%와 0.045%의 보수를 받게 된다.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기금 규모와 운용 이력을 감안하면 도전해볼만 하다는 의견이다.

기존 주간운용사의 수성 여부도 관심이다. 산재기금을 맡고 있는 삼성운용은 최근 기획재정부 기금운용평가 최상위 등급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고용기금의 주간운용사인 한국증권은 현재 고용부와 해당 기금의 파생결합펀드(DLF) 투자손실 관련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산재기금은 자산의 절반가량을 국내외 채권 자산에 투자해 2016년 이후 매년 6~11% 수익률을 기록했고, 고용기금 역시 비슷한 콘셉트로 투자를 집행해 연 6% 안팎 수익률을 기록했다. 산재기금은 근로자 재해예방과 복지증진을 목표로 운용되며 고용기금은 고용안정과 직업능력개발 등의 사업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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