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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650억 오가는' 피에스엠씨, M&A 구조는①경영권 구주 매매대금 90억, 추가 유증·CB 발행해 곳간 채워

김소라 기자공개 2023-02-13 08:17:50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리드프레임 제조사 '피에스엠씨'가 새 주인 맞이에 돌입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 거래에 오고가는 자금은 650억원에 달한다. 단순 구주 거래를 포함해 신주, 메자닌 발행 등 유관 거래를 모두 합친 금액이다. 주금 납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바이오 회사 '에이치엘비(HLB)'가 새롭게 대주주로 올라선다.

피에스엠씨는 대주주 변경을 위한 주식 양수도 절차를 밟고 있다. 현 최대주주인 '에프앤티'와 강대균 에프앤티 대표가 보유한 주식 449만9181주를 총 89억9836만원에 양도하는 계약이다. 주요 양도 대상은 '에이치엘비(HLB)'다. '진앤파트너스'도 일부 지분을 가져간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HLB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형태다. HLB는 해당 계약에 따라 이미 지난 1일 총 70억원을 들여 에프앤티 지분 전량과 강 대표 지분 일부를 취득했다. 이렇게 전체 지분의 약 8.6%인 350만주를 손에 넣었다. 주당 거래금액은 2000원으로 책정, 지난달 평균 거래 단가인 939원 대비 약 두배 수준이다.

향후 잔금만 치르면 양수도 계약은 마무리된다. 진앤파트너스가 강 대표 잔여 지분 99만9181주를 소화한다. 예정 이행 완료일은 오는 15일이다.

다만 최대주주 자리를 노리는 HLB 입장에서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현재 김현석 에스티에스도시개발 대표가 2대 주주로 18%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피에스엠씨 경영엔 관여하지 않고 보유주식 의결권 전량을 에프앤티에 위임하는 등 백기사 역할만 해왔다. 주식 양수도 계약 종료 후 에프앤티와 강 대표가 빠지면 자연스레 김 대표가 최대주주가 된다.


HLB는 차후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실제 양수도 계약에 이은 파생 거래 명목으로 이뤄지는 건으로만 모두 합쳐 560억원에 달한다. HLB를 필두로 한 인수 컨소시엄 측에서 피에스엠씨로 직접 실탄을 쏴주는 그림이다. 이를 통해 컨소시엄 측은 신주를 가져오고 피에스엠씨는 성장 재원을 마련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결과적으로 HLB가 최종 대주주로 올라서는 시점은 3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피에스엠씨가 추진 중인 250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해야 한다. HLB는 그룹 주요 계열사 및 진앤파트너스와 함께 3자 배정 대상자로 참여, 물량을 모두 책임진다. 자금 납입일은 오는 3월 10일이다.

HLB는 사전에 최소한의 안전판을 마련해두는 전략을 짰다. 유증에 앞서 메자닌 인수자로 참여해 미리 발을 걸쳐두는 전략이다. HLB 계열사인 '에포케'가 출자한 '노마드 제3호 조합'은 오는 15일 피에스엠씨 1회차 전환사채(CB) 대금 250억원을 전량 납입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당일 납입이 예정된 2회차 CB에도 HLB 계열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아시아'가 참여, 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피에스엠씨는 약 10여년만에 새 바람을 맞이하게 된다. 에프앤티는 지난 2010년 풍산홀딩스가 계열사였던 피에스엠씨(구 풍산마이크로텍)를 매각할 당시 대주주로 들어오며 처음 연을 맺었다. 당초 '하이디스'가 풍산홀딩스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지만 잔금 납입 등 계약을 이행하지 못해 에프앤티가 이를 대신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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