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톡비즈사업 성장 자신…연내 AI서비스 출시 오픈채팅 서비스 개편해 트래픽 확대, 비용효율성 중점 둬 AI사업 진행
이지혜 기자공개 2023-02-13 13:09:4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올해 톡비즈사업에서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2년과 비슷한 성장률을 달성 목표로 제시했지만 서비스 고도화 수준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오픈채팅을 별도 탭으로 분리해 서비스를 새로 제공하기로 했다.동시에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국어 특화 AI모델인 Ko-GPT를 활용해 버티컬 AI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다만 투자 비용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비용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톡비즈사업 ‘두자릿수 성장’ 목표, 오픈채팅 강화
카카오는 10일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은택 대표이사는 톡비즈사업을 놓고 “올해보다 성장률을 높이는 게 목표”라며 “이용자의 맥락에 맞게 광고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편의성을 느낄 수 있게 오픈채팅이나 톡채널을 개편해 광고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올해 경영목표로 톡비즈사업에 16%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카카오는 2022년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플랫폼부문의 톡비즈사업에서 매출 1조9017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1년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목표대로라면 카카오는 올해 톡비즈사업에서 2조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에게 톡비즈사업의 중요성은 크다. 2022년 실적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27%의 비중을 차지한다.
카카오는 톡비즈사업을 고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특히 오픈채팅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홍 대표는 “다채로운 주제로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콘텐츠가 더 빠르게 이용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오픈채팅탭을 채팅탭에서 분리해 별도의 탭으로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사업에서도 올해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다만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은 하반기부터일 것으로 전망됐다.
홍 대표는 “상반기에는 거시경제 영향에 따른 광고주 수요 감소로 기존 광고상품의 매출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카카오톡 내 친구탭을 포함한 신규광고 지면을 확대해 성장률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AI서비스 출시, 비용효율성 '방점'
한편 카카오는 올해 주요 성장동력으로 AI와 헬스케어 영역을 꼽았다. 특히 AI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카카오는 챗GPT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보다 한국어 특화형 모델로 승부를 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홍 대표는 “챗GPT 같은 초거대 AI모델의 등장은 카카오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 카카오브레인이 가진 한국어 특화 AI모델인 'Ko-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날카로운 버티컬 AI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I사업 전략은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의 100% 자회사로 각 사업영역에 AI기술을 접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카카오는 경쟁 AI모델보다 적은 규모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활용하지만 퍼포면스가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AI사업 관련해 예시도 들었다. 카카오의 캐릭터 ‘죠르디’가 채팅방에서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거나 소상공인이 광고 카피를 쓸 때 겪는 어려움 등을 해소하는 데 AI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동시에 비용효율성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홍 대표는 “연내 AI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면서 비용 경쟁력 있게 카카오의 AI역량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 총괄 대표도 AI사업과 관련해 카카오브레인의 투자 규모를 묻자 “그동안의 투자비용 수준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 7조1071억원, 영업이익 5805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6% 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장사 재무분석]정상화된 메가존클라우드 부채비율, 결손으로 '악화'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동화일렉의 보물 '중국', 유럽·미국 확장 기반
- [캐시플로 모니터]세아상역, '재고감축' 실적 부진 속 현금흐름 개선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 [비상장사 재무분석]IPO 잰걸음 메가존클라우드, RCPS 리스크 해소
- [비상장사 재무분석]자본잠식 '웨이브', 증자보다 수익성 개선 집중
- [비상장사 재무분석]'IFRS 도입 3년' 야나두, 재무구조 개선 관건 'RCPS'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엔켐, 운전자본 '다이어트'…투자 재원 마련 묘수
- [Board Index/네이버]발빠른 인권경영실 '신설'…현황 공개는 미흡
- M캐피탈, 투자금융자산 담보 3000억 대출 추진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매출 1위에도 영업이익 급감 이유는
- 장윤중 카카오엔터 대표, 빌보드와 글로벌 공략 '속도'
- [뮤지컬 제작사 열전]제작사 빅5, 시장 확대에 '함박웃음'…외형 '껑충'
- SM, 카카오 '콘텐츠 비욘드 콘텐츠' 동참…청사진은
- [Inside the Musical]쇼노트의 실험 <그레이트 코멧>, 무대와 객석 허물다
- 하이브, UMG와 10년 독점계약...경제적 효과는
- 지난해 BTS 일부 멤버 재계약 금액, 500억대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