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자회사 열전]웹젠, 퍼블리싱 강화로 '신작 리스크' 분산⑩외부 게임도 연내 서비스, 수익성 안정화 추구…매출 성장도 기대
황선중 기자공개 2023-02-17 10:03:27
[편집자주]
게임사 산하 개발 자회사는 그간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실제 게임을 개발하는 주체지만, 출시할 때엔 퍼블리싱을 진행하는 본사가 전면에 나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개발사를 인수하는지, 자회사에서 만든 신작이 성공하는지에 따라 본사의 흥망도 좌우된다. 게임사별 개발 자회사의 인수합병 히스토리를 조명하고, 현재 재무상태와 개발 중인 신작을 소개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젠의 올해 경영전략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퍼블리싱(게임 유통) 역량 강화다. 앞으로는 자체 개발 게임에 그치지 않고 외부 게임까지 서비스하겠다는 의지다.단순히 사세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부터 연이은 신작 출시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해석까지 나온다.
◇올해 상반기 '외부 게임' 퍼블리싱 개시
웹젠은 신작 '어웨이큰레전드(Awaken Legends)'를 연내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 게임이 아닌 중국 개발사인 '크리문스'에서 제작한 모바일 방치형 RPG다. 방치형 RPG는 이용자의 조작 없이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성장하는 게임 장르다. 어웨이큰레전드는 이르면 오는 2분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어웨이큰레전드 퍼블리싱이 시작되면, 웹젠이 서비스하는 게임 중에서 유일한 외부 게임이 된다. 웹젠은 현재 총 14종(PC게임 8종, 모바일게임 6종)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다. 12종은 웹젠이, 나머지 2종은 웹젠 산하 개발사가 개발한 게임이다. 일부 게임에는 외부 개발사의 손길이 닿긴 했지만, 어웨이큰레전드과 같은 순수 외부 게임은 없다.

외부 게임 퍼블리싱이 이번은 처음이 아니다. 2019년 3월 중국 로코조이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마스터탱커' 퍼블리싱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중국 루나라게임즈 개발한 모바일 롤플레잉 '나선영웅전' 퍼블리싱도 맡았다. 현재는 모두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번에 퍼블리싱 예정인 어웨이큰레전드 역시 중국 모바일 게임이다.
◇신작 리스크 분산 전략…매출 확대 효과도
게임 퍼블리싱 사업으로 거둘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하다. 우선 리스크 분산 효과가 있다. 게임 퍼블리싱은 게임 개발과 견줬을 때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 사업에 가깝다. 게임이 흥행하더라도 퍼블리셔가 얻는 수익은 개발사에 비해 크지 않다. 하지만 게임 개발에 비용을 쏟지 않은 만큼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손실이 비교적 크지 않다.
웹젠은 올해 최대 3종의 자체 개발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는 신작 1종(뮤 오리진3)만을 출시했다. '뮤 오리진3'은 웹젠의 흥행카드인 '뮤' IP를 활용한 게임이었지만, 올해 출시되는 신작은 신규 지식재산권(IP) 게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느끼는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웹젠은 기본적인 경영 기조 자체가 다소 보수적인 편이다.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내세운 '내실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 기준 웹젠의 영업이익률(연결 기준)은 꾸준히 30%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는 3분기 누적 기준 32.8%였다.

부가적으로는 게임 포트폴리오 다양화 효과도 있다. 웹젠은 현재 14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현재 산하 개발 자회사에서 7종 이상의 신작을 동시다발적으로 제작 중이다.
여기에 외부 게임까지 퍼블리싱한다면 웹젠이 서비스하는 게임 수는 빠른 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 그만큼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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