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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한계와 도전]휴온스글로벌 차세대 먹거리 '프롤리아 시밀러'윤성태 회장이 직접 챙기는 67.35% 자회사 휴온스랩…신약까지 나서나

임정요 기자공개 2023-02-27 12:30:39

[편집자주]

2010년대부터 본격 개화한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회사들의 성공이 마중물이 됐다. 신약개발은 평균 10년의 연구개발 기간과 1조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에 일부 회사들은 전략적으로 특허가 만료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을 '카피'하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뒀다. 다만 모방할 대상이 있어야만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성장 정체에 직면한 바이오시밀러 회사의 재무상태와 앞으로의 생존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07:1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글로벌은 바이오 R&D를 강화하기 위해 2018년 2월 1억2000만원을 투자해 휴온스랩을 세웠다. 작년 3분기말 기준 67.35% 지분율로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직접 대표를 맡아 챙길 정도로 그룹차원의 관심은 크다.

휴온스랩은 기능성 화장품 등 휴온스그룹에 필요한 바이오 R&D를 담당하겠다고 시작했다. 2021년 팬젠에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물질을 도입하더니 이제는 국내 알테오젠과 유사한 재조합 인간히알루로니다제로 SC제형 약물 연구를 하고 있다. 단백질 신약에까지 관심을 보이는 중인데 과연 그룹의 넥스트 캐시카우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설립 5년차…프롤리아 시밀러 비임상 단계, 다음은 'SC제형 의약품'

설립 5년차 휴온스랩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골다공증 항체의약품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HLB3-013')를 비임상 연구하고 있다. 그리스의 바이오메드코어가 CRO다. 휴온스랩은 오리지널의 특허가 만료되는 2025년까지 개발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연구개발이 앞선 경쟁자들은 많다. 국내만 하더라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프롤리아 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 국내사 중에서 가장 연구개발이 앞섰다.

프롤리아는 2022년 전세계 매출로 전년비 12% 늘어난 36억2800만 달러(약 4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중 미국내 매출이 68%를 차지했지만 국내 매출만 해도 1000억원대였다. 경쟁자가 많아도 파이 자체가 크니 시장성이 있다고 파악된다.

휴온스랩은 프롤리아 시밀러 외에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HLB3-002')를 개발하고 있다. 인간히알루로니다제 효소가 함유된 피하제형 항체의약품은 피하주사제형으로 정맥주사보다 편리하고 약물확산 속도가 빨라 플랫폼 기술로 연구된다.

해당 기술은 미국 할로자임사와 비교해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알테오젠과 유사한 행보다.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 파이프라인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등 휴온스랩보다 연구개발이 앞서 있다.

현재 휴온스랩은 총 5종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사, 약물확산, 치매, 골다공증 등 분야다. 펩타이드 및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신약도 탐구하고 있다.

◇올초부터 윤성태 회장이 대표로 직접 챙겨…임채영 상무가 R&D 총괄


휴온스랩은 경기도 안산시 소재 한양대학교(에리카 캠퍼스) 약학대학에서 시작했고 2020년에 성남에스케이브이1타워로 이전해 회사의 형태를 갖췄다.

지난해 말 김완섭 대표 퇴사로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직접 대표를 맡고 있다. 윤 회장이 직접 나설 만큼 휴온스그룹의 차세대 동력으로 관심을 기울여 키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휴온스랩은 휴온스그룹 계열사 중 영세한 축이지만 바이오 R&D 회사로 외부투자 유치를 받아 성장성을 키우고 있다. 2020년 진행한 시리즈 A 펀딩에서 한국산업은행과 VS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어 2022년 7월에는 휴온스글로벌이 40억원을 추가투입했다.

한편 휴온스랩이 휴온스글로벌 연결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다. 작년 3분기까지 제품, 상품 등 8700만원의 매출을 내 0.01%를 차지했다. 파이프라인이 모두 초기단계라 개발비 자산화를 이루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동안은 지주사 실적을 갉아먹을 가능성도 크다. 휴온스랩은 임상 1상 후 기술이전이라는 전략을 밀고 있다.

연구개발은 휴온스랩 바이오연구소 소속 임채영 상무가 담당한다. 임 상무는 고분자제제 전문가다. 건국대학교 미생물공학 석사를 졸업한 후 KIST 생명공학연구원, 동국제약 차장, 씨트리 부장을 거쳐 휴온스 계열사 휴메딕스에 약 11년간 재직하고 있다. 현재 휴메딕스 제제연구소 상무를 겸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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