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결손금 보전으로 '주주환원' 기반 마련 3월 주총서 준비금 전입 결의, 배당 정책 수립 가능…"주주가치 제고 정책 검토"
신상윤 기자공개 2023-02-28 08:17:5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린룸 및 태양광 모듈 전문기업 '신성이엔지'가 13년 만에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계기로 누적된 결손금을 모두 털어내 배당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신성이엔지는 배당 정책을 손보면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냈다.유가증권 상장사 신성이엔지는 다음달 24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의결사항으로는 2022년도 별도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안윤수 사내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눈길을 끄는 안건은 '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승인의 건'이다. 자본준비금을 활용해 결손금을 보전하는 것으로 주주총회 보통결의 사항이다. 신성이엔지 내부 결산 기준 지난해 말 결손금은 1115억원 규모다. 이와 관련 신성이엔지는 자본 항목 내 자본준비금(기타불입자본) 1831억원 중 일부를 활용해 결손금을 전액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준비금의 결손금 보전은 자본 항목 내 계정 조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준다. 자본준비금이 이익잉여금 계정으로 전입되는 것으로 자본총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이 안건이 통과되면 다시 배당 정책을 실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면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성이엔지는 2011년 이후 결손금 이연으로 최근까지 배당 정책을 실시하지 못했다. 2010년 보통주 5%, 우선주 11% 배당이 가장 마지막이다.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37.25%, 12.15% 현금 배당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기도 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6643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6.2%, 영업이익은 80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35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은 이번 결손금 보전이란 결단 배경이란 설명이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클린룸과 드라이룸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흑자 기반을 마련한 태양광 모듈 사업까지 더해져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를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 사업 확대와 더불어 신규 제품 등으로 수익성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번 준비금의 결손금 보전은 주주환원 정책 등을 수립하기 위해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주주총회를 통해 본 안건이 승인되면 올해 경영 성과를 냄과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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