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노루페인트, 한원석 부사장 재선임...'블루오션' 확보 속도김승태 자보사업부장, 최인혁 교수 등 신규 선임...이사진 7명 구성 갖춰
이호준 기자공개 2023-03-13 07:19:0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원석 노루홀딩스 부사장이 그룹의 주력 사업체인 노루페인트 사내이사에 재추천됐다. 한 부사장은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 회사 안팎의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또 올해 이사회에는 그간 사내이사로 있었던 김승태 자보사업부장이 신규 진입할 예정이다. 자보사업부는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다. 최근 외제차·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이사회 구성 작업으로 풀이된다.
◇"중장기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

한 부사장은 지주회사인 노루홀딩스 등 12개 계열사의 이사로 활동 중이다. 노루페인트 이사진에는 지난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처음 등재됐다. 당시 그룹의 주력 사업체 이사진에까지 이름을 올려 승계구도 '굳히기'란 관측이 나왔다.
한 부사장은 그간 노루페인트에서 신제품 개발을 위한 컬러(Color) 트렌드, 신제품·기능 제언 등의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노루홀딩스 사업전략부문장이기도 한 만큼 신규 매출처 확보를 통한 회사의 실적 개선 등이 주요한 과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한 경영 활동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회사는 지난해 건축용 외 중방식용, 바닥방수용 도료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졌다. 실제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회사 측은 "한 부사장은 노루홀딩스 사업전략부문장로서 검증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노루페인트 중장기적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시에서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도 키운다
새롭게 이사진에 등재되는 인물들도 있다. 노루페인트는 이날 김승태 자보사업부 사업부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자보사업부 출신 인물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는 국내 페인트 업계에서 아직 '블루오션'으로 여겨진다. 전방 산업이 부진하며 페인트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관측 속에서도 외제차, 전기차 수요가 늘며 관련 제품 판매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추정 시장 규모는 1000억원을 넘는다.
김 사업부장의 이사회 진입이 회사의 사업 확장 의지로 읽히는 까닭이다. 김 사업부장이 페인트 유통사업 쪽에도 잔뼈가 굵은 만큼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의 영업, 개발, 판매 등에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루페인트는 최인혁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사외이사에 추천했다. 최 교수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 출신으로 회사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노루페인트 이사회는 한 부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최 교수 등 사외이사 1명을 추천해 이사진 7명의 구성을 모두 채운다는 계획이다. 임기는 한 부사장이 3년, 나머지 사내외 이사들은 내후년 정기 주주총회가 개최되는 시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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