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Radar]기은,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사업 '발 빠른' 추진금융위, 올해 상반기 중 본격 도입 검토…기업금융 인프라 제고 방침
김서영 기자공개 2023-03-20 08:15:4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13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기은)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확대한다. 이는 기업금융 데이터 인프라 개선을 강조한 정부 정책에 3개월 만에 호응하는 것으로 발 빠른 대응이 주목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은은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전략 수립 컨설팅 추진을 위한 공고를 게시했다. 그간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마이데이터 사업을 개인사업자로 확대하는 것에 대비해 사전 전략을 수립하는 차원이다. 컨설팅 사업 예산은 7억9200만원 이내로 컨설팅은 12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기은은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전략 수립에 있어 △환경 분석 △현황 진단 △전략 수립 △과제 도출 등 네 단계로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산업 현황 및 기업금융 데이터 인프라 현황을 분석해 기은만의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사업모델을 수립하는 게 골자다.
기은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정부의 정책 방향을 분석하고 국내외 유사 사업에 대한 사례 분석을 통해 단계별 대응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금융당국이 발표한 '소상공인·중소기업,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금융 데이터 인프라 개선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다. 기은이 정부의 규제 혁신 주문에 3개월 만에 컨설팅 절차에 돌입하는 등 금융업계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금융위)는 디지털화, 산업간 융·복합화 등으로 스타트업·벤처뿐만 아니라 기존 전통 산업분야 기업도 신산업분야로 사업 재편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러나 신산업분야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 평가 및 여신심사의 어려움으로 신산업분야에 대한 금융권 자금의 과소공급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기업금융 역량 제고를 통하여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의 데이터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중 하나로 개인사업자 특화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내 손 안의 경리’) 도입 검토를 지시했다.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란 금융사가 개인사업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관리하며 맞충형 사업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사업자는 금융회사·플랫폼 사업자 등 정보 보유자에 비해 협상력이 낮아 자신의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경우에도 인력이나 예산상 한계 등으로 이러한 데이터를 경영관리, 금융거래 등에 활용할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반면 개인사업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 관리, 사업컨설팅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가맹점 매출거래정보 통합조회서비스 등 관련 서비스를 일부 제공하고 있으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 범위가 제한적이고 제도적 기반이 미흡해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금융위는 올해 2분기 중으로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도입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개인뿐 아니라 개인사업자에 대해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신용정보법령을 개정하고 마이데이터 업무범위와 정보전송 방식 등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데이터 사각지대에 있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정보의 생산·유통이 활성화돼 신용평가가 고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산재한 개인사업자 데이터를 금융사에 전송해 △기업신용도 제고 △금융거래조건 개선 △정책금융 신청 등에 활용하며 금융권 자금공급 및 리스크 관리 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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