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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 해외부문 대표 사임…당분간 공석 유지 업계선 해외부동산 투자 리스크 확대 여파 해석도

윤기쁨 기자공개 2023-05-15 08:12:0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0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의 해외 부문 대표가 사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급격한 미국 금리인상과 현지 부동산 경기침체가 운용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의 김종민 해외투자 부문 대표(부사장)가 지난달 말을 끝으로 공식 사임했다. 회사 측은 당분간 권한 직무 대행을 맡기거나 신규 임원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종민 전 대표는 CBRE코리아, 시몬느자산운용을 거쳐 2017년 마스턴운용으로 넘어와 해외투자 부문을 총괄해왔다.

운용업계는 이번 인사에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해외 부동산 리스크와 부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현지 대출금리가 크게 오르고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다수 자산운용사들이 만기가 도래한 해외 대체자산에 대한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엑시트(자금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자산에 대한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딜 자체가 줄어들면서 인력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마스턴운용 뿐만 아니라 다올자산운용,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 등도 최근 임원급 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해외 실물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곳들도 매각과 리파이낸싱을 수행할 매니저들을 적극 구인하고 있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마스턴운용은 적극적으로 김종민 전 대표를 대신해 해외부문 수장직을 수행할 사령탑 찾기에 나섰지만 당분간은 본부장 체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해외 실물부동산을 담당하는 조직은 해외투자운용본부로 총 3개로 구성돼 있다. 각 본부는 도영완 본부장(1본부), 정희석 본부장(2본부), 이석우 본부장(3본부)이 이끌고 있다.

마스턴운용은 2018년을 기점으로 미국, APAC(아시아·태평양),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4일 기준 AUM(설정원본액 기준)은 8조8088억원으로 이중 해외 자산은 3조2969억원 수준(전체 37%)이다. 대표 포트폴리오는 △프랑스 파리 크리스탈 공원 오피스 △폴란드 바르샤바 오피스 △오스트리아 비엔나 소재 호텔 △폴란드 바르샤바 오피스 △미국 뉴욕 맨해튼 원마디슨 재개발 프로젝트 등이다.

한편 마스턴운용은 김종민 전 대표의 퇴임으로 3인 대표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경영 총괄은 삼성물산, 아더앤더슨, 코람코자산신탁 등을 거친 김대형 대표이사가 맡는다. 국내투자운용 부문은 삼성생명서비스, SAMS, 도이치자산운용 출신 이상도 대표와 삼성물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람코자산신탁을 거친 홍성혁 대표가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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