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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연금재단, 이래CS 펀드 청산인 '멀티에셋운용' 낙점 지난 10일 만기 후 청산 가닥, 신규 PEF 설정 후 자산 매각 방식 택할듯

이명관 기자공개 2023-05-15 08:03:5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이하 총회연금재단)이 자금 위탁운용사(GP)였던 자베즈파트너스와의 관계를 정리했다. 이래CS에 투자하기 위해 자베즈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에 총회연금재단이 단독 LP로 자금을 지원했다.

표면적으론 펀드 만기 도래에 따른 조치다. 그런데 통상 자금회수까지 말미를 주곤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이례적인 조치다. 총회연금재단은 자베즈파트너스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래CS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면서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총회연금재단은 이래CS 투자하기 위해 결성한 펀드의 청산인을 선정했다. 앞서 총회연금재단은 펀드의 만기 연장을 하지 않고 청산하기로 했다. 펀드 만기일은 전날인 10일이었다. 이번에 청산인으로 선임된 곳은 멀티에셋자산운용이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미래에셋그룹 편입된 이후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탈바꿈한 곳이다. 국내외 부동산을 포함해 에너지, 인프라, 운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총회연금재단은 청산인을 통해 펀드를 정리할 예정이다. 정리는 새로운 PEF에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이 유력시 된다. 우선 새로운 GP를 선정하고, 해당 GP가 PEF를 새롭게 결성한다. 이 펀드에 총회연금재단이 출자한다. 이를 기반으로 해당 PEF가 청산 펀드의 자산을 인수하는 식이다. GP를 교체하고 비히클만 갈아끼우는 셈이다.

자산을 이관하는 게 훨씬 수월함에도 이렇게 구조를 짠 이유는 신규 PEF의 경우 현물출자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재 총회연금재단은 신규 GP를 선정하고 있는 중이다. 입찰을 통해 적임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연금재단은 청산인 선임으로 꼬인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가는 모습이다. 그간 이래CS 기존 대주주와 자베즈파트너스는 경영권 분쟁을 이어왔다. 이래CS가 옛 한국델파이를 인수할 때 자베즈파트너스와 기존 대주주가 손을 잡았다. 그런데 정해진 기한 내에 이래CS가 기업공개(IPO)를 못했고 계약에 따라 자베즈파트너스가 주주 권리 행사에 나서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시작된 분쟁은 엎치락 뒤치락 중이었다. 그러다 해가 바뀌고 자베즈파트너스의 LP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이하 총회연금재단)이 본격적으로 의사결정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사실상 총회연금재단과 자베즈파트너스 간 기류가 이전과는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는 총회연금재단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도 잘 나타난다. 총회연금재단은 GP 교체를 단서로 달고 추가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총회연금재단으로선 경영권 분쟁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지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분쟁 상황이 마무리되야 산업은행이 채권자로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은행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분쟁 상황 종료 시 채무변제 유예 등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총회연금재단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GP교체 후 분쟁 당사자간 화의를 통해 실마리를 찾는 게 경영권 분쟁상황을 빠르게 매듭지을 수 있는 선택지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총회연금재단은 새로운 GP를 선정 한 이후 합심해 이래CS의 정상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한 회생계획안을 통해 이래CS가 법정관리를 벗어나는 식이 유력시 된다. 앞서 창원지방법원은 지난달 18일 이래CS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래CS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5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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