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기 리더는]막판까지 조용한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임종룡 회장 '객관성·투명성' 강조, 외부 기관서 능력 검증…후보자 스스로 자세 낮춰
고설봉 기자공개 2023-05-15 07:54:4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력 후보에 대한 전망은 물론 검증 절차를 거치고 있는 4명의 후보자에 대한 평판도 외부로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의 선임 절차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 이사회가 열리는 이달 25~26일께 차기 우리은행장에 대한 대략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는 주요 현안과 이슈를 중심으로 우리금융지주 이사들이 논의하는 간담회가 진행되고 26일에는 정기 이사회가 열린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간담회와 이사회가 열리는 기간 차기 은행장 후보를 추리기 위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사례와 사외이사들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자추위를 이사회 일정과 맞출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월 우리금융 이사회는 자추위를 병행해 4명의 후보를 확정한 바 있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이달 말 자취위에서 최종 후보 2인이 추려지고 곧바로 최종 검증에 돌입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차기 우리은행장을 확정하고 약 한달여 인수위 과정을 거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후 하반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오는 6월 말 새 은행장이 공식 취임할 것이란 예상이다.

사실상 이달 들어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력 후보에 대한 윤곽은 물론 4명 후보자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지 않고 있다. 그만큼 이번 선임 절차는 철저히 보안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선 선임 절차 자체가 절저히 통제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처럼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가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것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은행장 선임과 관련 일체의 정보와 잡음이 외부로 흘러 나가지 않도록 하라는 임 회장의 당부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임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지배구조 개선과 조직문화 쇄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 자회사 CEO이자 경영 파트너인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부터 과거와 다르게 철저히 객관적이고 외부 압력 등이 작용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특히 임 회장은 과거 우리금융이 오랫동안 CEO와 경영진 자리를 놓고 옛 한일은행과 옛 상업은행간 파벌경쟁을 벌였던 잔재를 철저히 청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능력과 경력, 성과 등을 놓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 절차를 거쳐 CEO와 경영진을 선임한다는 명분을 내걸었다.
이번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는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 4명의 후보자에 대한 외부 기관의 1차와 2차 동시 다면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 평가에는 임 회장은 물론 우리금융 자추위 및 이사회도 관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과 우리금융 이사회가 나서는 시기는 이달 말께로 예상된다. 이마저도 임 회장과 우리금융 이사회는 검증된 데이터에 기반해 최종 선택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기관에서 1,2차 평가 결과를 자추위에 제출하면 이후 최종 2명의 후보자를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투명성과 객관성이 강조되면서 후보자 본인들도 최대한 몸을 낮추고 외부 기관 평가에 성실히 임하는 모습이다. 현재 차기 행장 레이스에는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 4명이 뛰고 있다.
4명의 후보자들은 검증이 시작된 이후 정치권과 금융 당국 등 외부와 접촉을 피하고 조직 내부에서도 업무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업무에 대한 보고라인 외 구설에 휘말릴 수 있는 동선도 노출되지 않고 있다.
후보자들은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그 어느 때보다 매진하고 있다. 최후까지 맡은 자리에서 성과를 내 능력을 스스로 입증하기 위해서다. 평가가 객관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평판은 물론 업무 전문성이 최종 후보자로 선임될 수 이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가 종료된 이후에 대한 대비이기도 하다. 은행장에 선임되지 못한 3명의 후보들은 현재 업무를 그대로 수행할 예정이다. 임 회장이 선임 절차 시작 때부터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자추위 종료 이후 현업을 등한시했다는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객관적인 절차대로 은행장 선임하겠다고 임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만큼 후보자들 스스로 언행을 유의하고 있다”며 “뚜렷한 유력후보가 없는 만큼 막판까지 선의의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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