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크레딧 톱티어 펨버튼 "유럽 시장환경 우호적, 투자기회 충분"유럽 부채시장 '빅샷' 드레이크 브록먼 대표 "운용인력·언더라이팅·사후관리 역량 주목해야"
김경태 기자공개 2023-05-17 08:17:4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펨버튼(Pemberton Asset Management)은 유럽 크레딧 시장에서 상위권에 자리매김한 투자 강자다. 유럽 크레딧 분야의 '빅샷(Big shot)'인 사이먼 드레이크 브록먼 대표가 2011년 창업한 이래 직접대출(Direct Lending), 사모대출펀드(PDF) 등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펨버튼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다양한 전략의 PDF를 모집하고 있다.최근 더벨과 만난 드레이크 브록먼 대표는 유럽의 크레딧 투자 환경이 다른 지역보다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현재의 투자 환경에서 운용사의 전문인력 규모, 분석·사후 모니터링 역량에 집중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드레이크 브록먼 대표는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더벨과 인터뷰를 가졌다. 금융산업에서 3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인 드레이크 브록먼 대표는 유럽 크레딧 시장에서 최고 베테랑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부채시장(Debt Markets) 투자를 총괄했다. 당시 RBS의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011년 탄생한 펨버튼은 유럽에 집중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드레이크 브록먼 대표는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유럽이 북미를 비롯한 다른 지역보다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 미국은 5%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한 반면, 유럽은 3%의 기준금리로 차주의 이자지급 여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향후 2년간 미국에 비해 더 우호적인 상황이며 이런 이유로 향후 12~24개월까지는 유럽의 크레딧 시장이 비교적 더 잘 작동할 것"이라며 "미국은 높아지는 금리 때문에 소비자들에 부담이 돼서 올 3~4분기 정도에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반면 모든 유럽 국가들의 경제는 2023년과 2024년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드레이크 브록먼 대표는 펨버튼이 한국 LP들의 수익을 창출할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펨버튼의 전문가들은 RBS 시절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기로 정평이 나 있다"며 "경쟁사들과 비교해 유럽 내 최대 규모의 현지 사무소 네트워크를 보유해 PEF 운용사 스폰서, 차주와의 소통이 더 밀접하고 원활히 진행된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GE캐피탈에서 국제 워크아웃팀 책임자였던 니콜 게이츠 본부장은 30년 이상의 관련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그가 이끄는 크레딧 투자팀은 깊은 전문성이 있다"며 "현지 사무소에도 훌륭한 직원들이 각 나라에 대한 법률, 시장관행(Market Practice) 등에 정통하다"고 덧붙였다.
펨버튼의 펀드 운용 전략이 LP들에 선택권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점도 강조했다. 그는 "펨버튼은 직접대출 분야에서 3가지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은 다양한 트렌치를 섞은 하나의 펀드를 운용하는데 반해 펨버튼은 각 트렌치 별로 구분된 펀드를 운용한다"고 말했다.
드레이크 브록먼 대표는 한국 기관들이 크레딧 운용사를 선정할 때 주의할 요소로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사이즈와 스케일이다. 크레딧 투자는 노동 집약적인 비즈니스로 전문성 있는 인력이 풍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차주와 소통할 수 있는 인력을 보유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지 사무소를 운용해야 먼저 딜을 제안받고, 판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분석 역량이다. 그는 "펨버튼은 다양한 분야에 정통한 전문 애널리스트가 18명이 있다"며 "모든 투자 건을 월별 관리하며 최소 1년에 두 번 이상의 정밀한 신용 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애널리스트들은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들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사후 모니터링이다. 차주 측 경영진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상황을 면밀히 추적해야 성공적인 운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세 가지가 모두 접목되어야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드레이크 브록먼 대표는 한국 LP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네트워킹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작년 5월 방한한데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펨버튼은 올 2월 28일 니콜 게이츠가 한국을 방문해 여의도에서 국내 LP 40명 이상을 대상으로 첫 단독 세미나 행사를 열기도 했다.
펨버튼의 아시아 IR 담당인 준 나루이 상무는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마케팅에 차질이 있었다”며 “현재 펨버튼은 약 30개의 일본 LP들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의 많은 기관 투자자들 또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 한국에서 성공적인 자금 모집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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