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라우드 보안 계열사 만든다 트러스트 서비스 법인 설립, 클라우드 전환과 맞물려 정보보호 이슈↑
원충희 기자공개 2023-06-07 15:29:0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100%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가 '네이버클라우드 트러스트 서비스' 법인을 설립했다. 클라우드 시스템의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등을 망라한 트러스트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할 회사다.기업·공공서비스 고도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클라우드 전환이 늘고 있는 가운데 네트워크 경계가 불분명한 클라우드 특성상 트러스트라 불리는 보안·정보보호 모델의 필요성도 같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최상위 인증기관(RootCA, 루트CA) 사업을 위한 별도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새 계열사를 만들었다.
◇클라우드 전환 수요 커지면서 '제로트러스트' 이슈 부각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2일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 트러스트 서비스의 법인 등기를 완료했다. 설립 자본금 5000만원 규모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전액 출자했다. 이사회에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최원혁 보안업무총괄·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박한용 개인정보보호 담당자 등이 등재됐다. 경영진 구성상 네이버클라우드와 한몸처럼 움직이는 회사다.
트러스트 서비스는 클라우드의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일컫는 표현이다. 클라우드는 외부에 점으로 서로 연결돼 슈퍼 네트워크가 구성되는 특성상 전통적인 보안모델로는 완전히 보호하기 어렵다. 물리적 위치에 제한이 없고 업무 확장이 쉬운 클라우드의 장점이 새로운 보안 취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질적으로 아무도 신뢰하지 않고 모든 것을 검증하는 '제로트러스트' 보안환경이 대두되면서 붙은 명칭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정부와 공공기관 차원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원격근무 환경 변화로 재택근무처럼 보안에 취약할 수 있는 지점을 노려 기업 내부에 침투, 중요 정보를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했다.
주요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와중에 클라우드 기반의 악성코드가 발견되고 클라우드 설정 오류로 인한 공항 데이터 유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클라우드 관련 보안사고가 점차 늘고 있어서다.
미국 정부도 국가 사이버보안 개선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를 연방정부에서 구현토록 요구했다. 연방기관에 소프트웨어 내장 제품을 납품할 때 SBOM(소프트웨어의 구성요소를 식별하는 명세서) 제출을 의무화하며 공급망 보안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루트CA 등 인증서 주권 확보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로부터 사무용 툴 업체 웍스모바일과 인터넷 브라우저 웨일, AI 관련 클로바와 언어번역 파파고 등의 서비스를 합병 또는 양수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와 B2B 기능을 망라한 기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올 하반기 출시될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버X'와도 연동될 서비스다. 초거대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연산하기 때문에 클라우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연적으로 따라 붙는 보안·정보보호 서비스를 영위하려면 별도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트러스트 서비스를 설립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루트CA(Root Certificate Authority)를 국내 최초로 전세계 주요 운영체제(OS)와 브라우저에 탑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iOS, 마이크로소프트,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크롬 브라우저, 네이버의 웨일 브라우저 등에 탑재됐다.
가입자 인증서가 정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루트CA가 주요 OS 및 브라우저 내에 탑재돼야 한다. 이 같은 성과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인증서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산물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루트CA 사업을 위한 별도의 법인이 필요해 설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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