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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 눈앞' LF, 여성 이사 충원 모색하나 감사위·사외이사후보추천위 선제 구성, 사외이사 과반 구성 요건 남아

이우찬 기자공개 2023-07-12 07:54:3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스'·'닥스'로 유명한 LF가 자산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상장사의 경우 별도기준 자산 2조원은 여러 의무가 발생하는 숫자로 통한다. 선제적인 이사회 개선을 꾀한 LF는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LF는 2022년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가 1조 9737억원이다. 전년 말보다 135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소폭 감소한 1조 9599억원을 기록했으나 자산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올해 말 기준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상장기업은 별도기준 자산 2조원을 돌파하면 상법상 이사회 측면에서 여러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 사외이사는 3명 이상으로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돼야 한다. 이사회를 동일한 성으로 구성하면 안 된다. 여성 이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규정이다.


작년 말 기준 2조원 미만 상장사로 상법상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의무는 없지만 선제적으로 운영한다.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이사회가 자율적으로 총 4개의 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다.

LF는 2006년 LG상사에서 분할 신설됐다. 감사위원회는 이때부터 설치돼 운영됐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021년 3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설치됐다.

이사회 필수 위원회를 이미 구성한 LF는 자산 2조원 돌파를 앞두고 향후 사외이사 과반 구성, 여성 이사 선임 등의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데 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LF 이사회는 올해 5월 말 기준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구본걸 회장, 오규식 대표이사 부회장, 김상균 대표이사 사장, 정연우 부사장이 사내이사 진용을 이룬다. 이억원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박정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김재홍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 연구원 이사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다. 이 전 실장은 중도 사임으로 사외이사는 3명이 됐다.

정관 25조에 따르면 이사회 규모는 최대 9명까지 둘 수 있다. 올해 자산 2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에서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이전에 사외이사 2명을 충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2명 중 1명은 여성을 물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8월 시행된 자본시장법(제165조의20·이사회의 성별 구성에 관한 특례) 개정안에 따르면 이사회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은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한다. LF 이사회는 현재 모두 남성으로 이뤄졌다.

LF 관계자는 "감사위원회와 사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선제적으로 설치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며 "법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외이사 추가 선임과 여성 이사 관련해서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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