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Index]유진증권, 건정성 개선 핵심 'PF 부실채권'PF부실채권 이어 우발채무 리스크 '잔재'…"2024년까지 청산 계획"
윤진현 기자공개 2023-06-12 13:10:2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16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소형 하우스 중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익스포저가 높은 편이다. 부동산 경기가 급변한 지난해 4분기 우발채무를 부실채권으로 떠안기도 했다. 부실채권이 유진투자증권의 건전성 지표를 악화하는 주범으로 자리 잡았다.부동산 PF의 차환에 실패할 경우 부실자산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유진투증권은 우발채무 규모가 6700억원대로 상당한 데다 질적 리스크도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유진투자증권 측은 오는 2024년 말까지 PF 부실채권을 모두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정이하자산 중 PF부실채권 규모 '1004억'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부실자산 중 부동산 PF 관련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밝힌 올 1분기 고정이하 자산은 총 1677억원이다. 이중 부동산 PF와 관련된 매입대출채권은 1004억원으로 약 60%에 달했다.
그 결과 건전성 지표도 악화했다. 부실자산에서 충당금을 뺀 금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은 15.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6.8%)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중소형 증권사 평균치(7.9%)를 웃도는 수치로 유지됐다.
배경을 두고 신용평가사는 부동산 자기자본투자(PI) 손실분과 지난해에 발생한 신규 요주의자산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지난해 4분기 PF 채무보증 채권 일부가 요주의자산으로 분류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 시장 경색이 본격화한 지난해 4분기 일부 PF 관련 채권이 요주의자산으로 분류됐다"며 "충당금, 담보가치 등을 감안하면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보여지지만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정이하분류자산은 부실화 정도에 따라 충당금을 쌓아야만 한다. 유진투자증권은 PF 관련 매입대출채권에 대해 약 34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상태다.
◇우발채무 양·질적 위험↑…"2024년말까지 부실채권 청산"
부동산 PF 우발부채 규모가 증가세를 보여 부실자산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1분기 말 기준 6709억원으로, 지난해 말(6384억원)보다 약 300억원 증가했다. 이에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69.1%를 기록했다.
다만 IB 업계에서는 현재의 PF시장에서는 우발채무의 양적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것보다 질적 위험도를 봐야한다고 짚었다. PF 매입확약분을 채무로 인수한 후 셀다운에 나서는 등 우발채무 규모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어서다.
IB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의 차환이 어려워진 후 대부분의 중소형사가 우발채무를 채무로 인수한 후 셀다운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발채무 규모가 변화하는 것보다 질적 위험성을 봐야한다"고 짚었다.
유진투자증권의 우발채무는 질적 위험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우발채무 전액이 매입확약으로 구성된 데다 중·후순위 약정이 70%를 상회해 위험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주거용이 아닌 상업용과 산업용 익스포저 비중이 높아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유진투자증권 측은 오는 2024년 말까지 PF 관련 부실채권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PF 부실채권의 경우 충당금과 현금성 자산 등으로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오는 2024년 말까지 해당 부실자산을 정리하고자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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