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SK증권, 중소형 '스팩' 물량 늘려 분위기 반전 노린다중소형 스팩 9호·10호 연이어 상장 도전…피합병법인 선택지↑
윤진현 기자공개 2023-06-21 07:22:49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9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공모 규모 100억원 이하의 중소형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에스케이제9호스팩에 이어 10호스팩도 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해 공모 절차를 준비중이다. 피합병법인의 선택지를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SK증권의 ECM본부는 최근 연이어 스팩 합병을 성사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유 스팩 물량이 8호스팩 뿐이어서 아쉬움이 컸다. 중소형주가 공모주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만큼 수요에 맞는 스팩 상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호 이어 10호스팩도 예심 통과…공모액 100억 미만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에스케이제10호스팩이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SK증권은 이른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공모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스팩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331만주다. 이 중 공모 주식 수는 300만주로 설정했다. 발행 가액(2000원)을 대입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66억원, 공모액은 60억원으로 예상된다. 발기인으로는 SK증권을 포함해 DTC글로벌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전 기준 최대 주주는 지분율 98%를 보유한 DTC글로벌파트너스다.
이로써 SK증권은 올해 스팩 2개를 연이어 올릴 전망이다. 현재 SK증권은 에스케이제9호스팩의 공모 절차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6일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5월 23일 심사 승인을 받았다. 9호스팩 역시 중소형 규모에 해당한다.
9호스팩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약 502만주로, 상장 후 시가 총액은 약 104억원대로 추산된다. 9호스팩은 오는 7월 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일정을 앞두고 있다. 예정대로 모든 과정을 마치면 7월 내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중소형주 위주로 수요가 몰리면서 SK증권도 중소형 규모의 스팩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의 보유 스팩은 지난해 10월 상장을 마친 에스케이제8호스팩 뿐이다. 8호스팩은 공모액 70억원 규모로 피합병법인을 물색 중이다.
◇스팩 집중 기조, 물량 늘리기 '속도전'
SK증권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팩 상장에 집중해왔다. 매년 1~2건의 스팩을 상장시키며 ECM 실적에도 기여해왔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증권은 2015년 에스케이1호스팩과 2호스팩을 연이어 상장해 총 354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이중 공모액이 125억원이었던 2호스팩은 당해 디와이디와 바로 합병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 스팩 합병 이력이 없었으나 최근 들어 이같은 분위기에 변화가 생겼다. SK증권은 지난해 11월 에스케이제5호스팩과 비스토스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이어 올 3월 에스케이에이씨피씨제7호스팩과 메쎄이상의 합병도 마무리됐다.
SK증권 ECM본부 실무진이 발행사와 미팅을 진행하면서 스팩에 대한 추가 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현재 SK증권의 보유 스팩이 적은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에 적극적으로 스팩 물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SK증권 관계자는 "최근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을 먼저 제안하는 발행사들도 있어 우선 스팩 물량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봤다"며 "올해 최소 2건의 신규 스팩을 중소형 규모로 올려 각 발행사 수요에 맞는 스팩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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