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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파르나스호텔 '보릿고개' 지탱한 임대사업②파르나스타워 2016년 개관, 매년 500억대 수입…전체 이익 51% 차지

고진영 기자공개 2023-06-26 07:24:05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16:0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르나스호텔은 호텔업이 주력이지만 파르나스타워 등을 통해 임대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호텔사업이 극심한 타격을 입었을 때도 임대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 기둥 역할을 했다. 7년 전 파르나스타워 신축 당시엔 재무부담이 적지 않았으나 실적 변동성을 낮춘 효자가 된 셈이다.

파르나스호텔은 2013년부터 기존 보유 부지를 활용해 파르나스타워 증축을 추진했다. 영업기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위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이하 그랜드호텔) 대연회장(그랜드볼룸) 자리와 인근 부지에 건립됐는데, 이 탓에 호텔영업이 타격을 입기도 했다. 호텔 연회장과 임대상가 등이 2013년 4월 이후 1년가량 영업을 중단했을 뿐 아니라 공사소음 등으로 객실영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투자자금 소요도 2016년까지 이어졌다. 총 4140억원이 파르나스타워를 짓기 위해 들어갔으며 이에 따라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했다. 파르나스호텔의 연결 순차입금은 2013년 1718억원에서 2016년 3883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준공 시점 주변의 오피스빌딩 공급에 따라 투자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개관 뒤로 파르나스타워는 파르나스호텔에서 무시할 수 없는 이익 기반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 10월 지하 8층~지상 38층, 연면적 약 10만4215㎡ 규모로 문을 열었으며 2017년 하반기에 입주를 마쳤다. 이후 2018년부터 매년 5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강남 테헤란로의 오피스 수요를 배후에 두고 있기 때문에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사태로 호텔업 실적이 크게 하락했을 때 파르나스타워 등 임대업이 이를 일부 만회하는 역할을 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코로나 영향이 최정점을 찍었던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46% 감소했으며 고정비 부담 확대로 영업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임대사업은 별다른 타격이 없었다.

파르나스호텔의 임대수입(파르나스타워, 파르나스몰 합산)은 2019년 약 773억원에서 2020년 777억원으로 오히려 소폭 늘었고 2021년에도 805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에서 임대수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25%에 불과했으나 2020년의 경우 47%를 기록해 사실상 절반을 지탱했다. 2021년엔 약 37%를 차지했으며 이후 객실 영업이 차츰 회복하면서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론 22%로 다시 내려간 상태다.


다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파르나스타워 임대수입이 전체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임대사업은 특성상 고정비가 크게 들어가지 않는다. 파르나스타워 역시 6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올해 1분기 말의 경우 전체 영업이익(215억원)의 51% 수준인 110억원이 파르나스타워에서 나왔다. 이 기간 파르나스호텔 전체 영업이익률이 22.1%, 그랜드호텔 영업이익률이 21.7%를 나타냈는데 파르나스타워는 71.2%를 기록했다.

코로나 시기 다른 호텔업체들과 비교해 이익 변동폭이 크지 않았던 것도 임대사업이 수익성을 지지한 덕분이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마진을 보면 호텔롯데의 경우 2019년 12.6%에서 2020년 마이너스(-) 0.1%, 호텔신라는 9%에서 1.2%로 하락한 반면 파르나스호텔은 35.6%에서 15.8%로 떨어지는 데 그치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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