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재무분석]파르나스호텔, 보유현금보다 많은 이자비용③현금성자산 20억, 순차입 6000억대…영업현금으로 대응
고진영 기자공개 2023-06-27 07:19:49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1일 16시5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르나스호텔은 파르나스타워 증축으로 감당했던 재무적 부담을 회복하자마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또 지난해는 제주호텔을 오픈하면서 리스부채가 더해져 차입금을 감축할 틈이 없었다. 현금과 비교해 차입이 비대한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는 이유다.호텔업종은 상대적으로 현금흐름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 매출 대부분이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결제되기 떄문에 매출채권 회전기간이 짧아서다. 또 서비스업인 만큼 영업을 위해 재고자산을 많이 확보해둬야할 필요도 크지 않다. 전체 산업 평균과 비교해 운전자본 부담이 낮은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파르나스호텔은 계좌에 현금을 많이 쌓아두지 않고 유입 영업현금을 활용하는 편이다. 다만 호텔업의 특성을 감안해도 파르나스호텔은 보유 현금 대비 차입규모가 다소 많다고 평가된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이 22억원에 그친 반면 총차입금은 6461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6439억원이다.

차입이 늘어난 이유로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회계기준 변경과 팬데믹 사태, 제주호텔 개관이다. 애초 파르나스호텔은 2017년 이후 차입금 상환기조가 꾸준히 이어졌다. 2016년 파르나스타워 증축을 위한 투자(약 4000억원)가 마무리됐고 현금 창출력이 개선된 덕분이다. 2016년 3900억원에 가까웠던 차입금이 2018년 2857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신규 리스회계기준 적용으로 리스 관련 부채가 증가하면서 2019년 총차입금은 4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0억원가량 급증했다. 리스를 제외한 차입(2498억원)은 오히려 줄었으나 리스부채가 약 1790억원 잡혔다.

또 2020년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차입 확대가 불가피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전년 870억원 수준에서 163억원으로 폭락했으며 잉여현금흐름 역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모자란 현금을 외부에서 조달했기 때문에 리스 포함 총차입금은 5000억원대, 리스 제외 차입금은 3000억원대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팬데믹의 엔데믹 전환으로 1000억원대 영업현금흐름을 회복했지만 총차입금은 6000억원대로 증가세가 계속됐다. 2022년 7월 '파르나스호텔 제주'를 새로 오픈하면서 생긴 약 1380억원의 추가 리스부채가 주요 원인이다.
매년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 역시 덩달아 많아졌다. 2016년 약 7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1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는 171억원을 이자로 냈다. 올해의 경우 1분기 이자로 지출한 금액이 50억원, 이를 연환산할 경우 200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보유현금보다 많은 돈을 이자로 내는 셈이다.
파르나스호텔의 차입금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급호텔의 경우 경쟁력 유지를 위해선 주기적 리모델링 등 시설 개선이 필요한 케이스가 일반적이다. 파르나스호텔 역시 2020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리모델링을 마쳤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이하 코엑스호텔)'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비 지출이 예정돼 있을뿐 아니라 공사기간 영업중단에 따라 코엑스호텔 관련 실적도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코엑스호텔의 매출 규모는 연간 1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파르나스호텔이 2022년 1239억원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현금창출력이 코로나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점에서 상환에 무리는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올 1월 말 기준 총차입금 6461억원 가운데 1년안에 갚아야하는 단기성차입은 약 1466억원(22.7%) 수준이다. 차환 규모를 감안하면 EBITDA만으로 충분이 대응이 가능하다.
이 단기차입금 가운데 파르나스호텔은 10% 정도만 상환하고 나머지는 차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기차입금 대부분인 1100억원이 그랜드호텔 등 담보부 시설대차입금이라는 점에서 높은 차환 여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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