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아스터개발, '리카르디 아스턴 청담' 사업장 정상화토지주 지분 전량 인수, 대주단 협의 후 공매 절차 중단
전기룡 기자공개 2023-06-23 07:36:38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분다. 그 한복판에 놓인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들은 높은 파고를 넘고 있다. 변수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업력을 갖춘 디벨로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개발을 속속 성사시키고 있다. 훗날 그야말로 '마스터피스(masterpiece)'라 불릴만한 프로젝트가 다수 엿보인다. 디벨로퍼들의 핵심 개발사업을 선별해 개발 히스토리 전반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스터개발이 공매로 나온 '리카르디 아스턴 청담' 사업장을 정상화했다. 토지주(청담501)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 뒤 기존 대주단과 협의에 도달한 영향이다. 아스터개발이 직접 공매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최종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재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스터개발은 이날 청담501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청담501은 아스터개발이 추진 중인 리카르디 아스턴 청담 사업장의 토지주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131-16 일원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소유해 왔다.
아스터개발은 물류센터 중심이었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강남 지역에 하이엔드 주택을 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청담501이 보유한 토지가 하이엔드 주택사업을 진행하기에 적합하다고 내다봤다. 이후에는 토지계약금을 납입하고 본계약을 위한 막바지 조율을 진행해 왔다.
문제는 본계약을 앞두고 있던 리카르디 아스턴 청담 사업장이 공매로 나오면서 야기됐다. 청담501이 사업장을 담보로 받은 대출의 이자를 납입하지 못한 게 공매로 이어졌다. 공매 집행은 청담501과 담보신탁계약을 체결한 하나자산신탁이 맡았다.
당시 아스터개발은 리카르디 아스턴 청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인허가 작업에 착수한 상태였다. 지난해 8월 건축허가와 올해 1월 설계변경을 마친데 이어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었다. 이에 아스터개발은 청담501을 대상으로 인허가권 가압류 소송을 제기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아스터개발의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공매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이뤄졌다. 당초 리카르디 아스턴 사업장에 책정된 최저입찰가는 505억원이다. 하지만 두 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가는 점차 떨어졌다.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3회차 공매에서는 최저입찰가로 409억원이 부여됐다.
디벨로퍼업계에서는 최저입찰가가 300억원대에 형성되야 사업성을 담보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감정평가액 420억원에서 소송 및 유치권 리스크 등을 제한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아스터개발이 4회차(최저입찰가 368억원) 공매부터 직접 입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아스터개발이 공매에 참여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토지주인 청담501이 공매 위기를 극복하고자 아스터개발에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아스터개발 내부에서도 청담501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분을 전량 인수한 뒤 기존 대주단과 협의해 공매를 중단하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아스터개발은 이번 청담501의 지분 인수를 통해 리카르디 아스턴 청담 사업장에 대한 권리를 온전히 보유하는 형태를 꾸리게 됐다. 기존에는 인허가권이나 사업권만 지닌 상태였다. 그러나 청담501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사업 진행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토지소유권도 확보하는데 이르렀다.
아스터개발 관계자는 "청담501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 위한 협약이 오늘 마무리됐다"며 "토지소유권 확보 시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과 본격적인 분양절차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사업 진행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전청약도 대다수 완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리카르디 아스턴 청담은 지하 4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72㎡~206㎡, 오피스텔 12실과 오피스 1실 규모로 조성되는 하이엔드 주택이다. 한 층에 한 세대만 배치하는 프라이빗 설계를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 복층 구조를 도입해 예비수요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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