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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임박 DS운용 공모펀드, '모자 구조'로 확정 사모 재간접서 선회…주식운용1~3부 전략 모두 포진

양정우 기자공개 2023-06-27 08:18:2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DS자산운용이 '모자형 구조'의 공모펀드를 데뷔작으로 확정했다. 주식운용1~3본부에서 각각 조성하는 모펀드에 자펀드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DS표' 상장주식 운용 역량을 모두 담아낼 방침이다.

22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조만간 공모 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첫 번째 공모펀드를 정식으로 론칭한다. 헤지펀드(일반 사모펀드) 운용사로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VIP자산운용, 더제이자산운용에 이어 네 번째로 공모펀드를 내놓은 하우스로 등극한다.

이번 공모펀드는 모자형 펀드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모자펀드(family fund)란 동일한 자산운용사의 개별 펀드(자펀드)가 확보한 신탁 재산을 모펀드에서 통합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자펀드는 모펀드의 수익증권을 편입하는 구조로 갖는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모펀드를 통해 집중 관리하는 만큼 운용 효율성을 꾀할 수 있고 자펀드에 가입한 고객도 여러 모펀드를 균형감 있게 담는 덕에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DS운용에서 상장주식을 운용하는 부서는 주식운용1~3본부다. 이들 파트는 각각 고유의 전략을 구사하면서 선명한 색깔을 내고 있다. 1본부와 2본부가 모두 롱 온리(long Only) 내지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을 추구하는 건 동일하다. 상장주식을 다루면서 롱 포지션에 집중한다.

다만 1본부는 '한자펀드', '뉴코리아' 펀드 시리즈를 통해 수익률에 무게를 싣는 방향으로 유명세를 쌓았고 2본부의 경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에 초점을 맞추면서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기는 운용 철학을 갖고 있다. 1본부에서는 공모펀드 출시에 앞서 본부장(이재국)을 교체하면서 재정비에 나서기도 했다.

올들어 새롭게 출범한 3본부는 정통 롱숏(long/short) 전략을 추구한다. 근래 들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힘이 빠진 롱숏 펀드를 제대로 운용하고자 한국투자신탁운용 출신인 민상균 이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 등 주요 하우스에서 실력파인 롱숏 실무진을 여럿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주식운용1~3본부는 각자 자기 색깔이 뚜렷한 만큼 증시의 등락에 따른 상관관계도 낮을 수밖에 없다. 이들 파트의 전략을 나눠 담은 포트폴리오는 하우스가 추구하는 큰 방향성을 고수하면서도 변동성을 크게 낮추는 성과를 쌓아갈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모펀드 3개를 담는 자펀드를 첫 번째 상품으로 낙점한 것으로 관측된다.


본래 DS운용은 모자형 대신 사모 재간접 구조도 오랜 기간 검토했다. 하지만 운용업계에서는 사모 재간접 스타일의 경우 운용상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사모 재간접 펀드와 피투자펀드 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설정 비중이 있는 데다 피투자펀드가 사모펀드인 탓에 공모펀드 환매가 대거 몰릴 때 관리상 리스크도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타임폴리오운용이 내놓은 공모펀드 '타임폴리오 위드타임'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VIP운용의 첫 작품인 'VIP 더 퍼스트'도 출시 첫날 300억원을 완판하는 성과를 냈다. 헤지펀드 시장에서는 DS운용의 트랙레코드와 평판이 이들 운용사에 뒤지지 않는 터라 첫 번째 공모펀드가 인기몰이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모펀드를 공식 론칭하기 앞서 마케팅 조직도 강화했다. 주현숙 전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을 마케팅본부장(전무)으로 영입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 씨앗운용 등 공모와 사모 운용사를 두루 거치면서 마케팅 분야에서 업력을 쌓아온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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