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기업가치 1조' 2024년 IPO 순항하나 'CJ온스타일' 프리IPO서 몸값 인정…뷰티 디바이스 성장성 자신감
서지민 기자공개 2023-06-27 07:49:3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피알이 최근 CJ온스타일로부터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면서 1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은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에이피알에 따르면 이달 29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 납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에 에이피알의 지분을 받아갈 대상자는 CJ ENM의 커머스부문인 CJ온스타일로 신주와 함께 10억원의 구주 매입을 병행한다. 보통주 7268주가 새로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13만7600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산정한 기업 가치는 1조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3월 진행했던 프리IPO 신주 발행가액(9만6500원)보다 42.6% 높은 수준이다. 당시 에이피알은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80억원을 조달했다. 3개월 만에 몸값을 3000억원 이상 높이며 유니콘 반열에 오르게 됐다.
미용 의료기기 브랜드 에이지알(AGE-R)을 중심으로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에이지알 외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글램디바이오 등을 운영 중이다.
2018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뒤 매년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매출 확대의 일등공신은 뷰티 디바이스다. 2021년 첫 제품 ‘더마EMS’를 출시한 뒤 ‘유쎄라딥샷’, ‘ATS에어샷’, ‘부스터힐러’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올해 5월에는 ‘바디샷’을 출시하며 뷰티 디바이스의 영역을 얼굴에서 몸으로 넓혔다.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의 누적 매출액은 현재 2000억원에 육박한다. 2023년 5월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인기가 높은 ‘부스터 힐러’는 출시한지 1년만에 국내에서 20만대 넘게 팔리며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홈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뷰티 디바이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2019년 미국, 중국,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현재 추가 진출 국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자체 생산설비 확보에 나서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1월 R&D 센터를 개소했고 하반기 생산 공장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뷰티 디바이스의 기획·개발부터 생산, 유통 단계를 내재화해 독자적인 제품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CJ온스타일도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에 주목해 이번 프리IPO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CJ온스타일은 오픈이노베이션 담당 조직을 두고 자체 R&D 역량 등을 갖춘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투자를 이어왔다.
CJ온스타일은 홈쇼핑 외에도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의 유통·마케팅 역량과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제품이 만나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피알은 프리IPO를 발판으로 기업가치를 올려 내년 상반기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는 목표다. 신한투자증권과 대표주권사 계약을 맺은 에이피알은 올해 하반기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프리IPO 투자 이후 온라인 자사몰 외에 CJ온스타일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뷰티 디바이스의 기획, 개발,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여 미래 뷰티 시장 선점을 통한 더 높은 기업가치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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