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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부정적' 동국산업, 20년만에 A급 진입 '물거품'되나한기평 이어 나신평도 1년만에 '부정적' 아웃룩 부여…순차입금 약 2000억 급증이 원인

남준우 기자공개 2023-06-28 08:01:0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동국산업의 기업신용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이로써 동국산업에게 유효신용등급을 부여한 모든 국내 신용평가사가 등급 하향을 예고하게 됐다.

건설 부문에서의 영업 수익성이 악화됨과 동시에 대규모 대위변제 등으로 차입금이 급증한 탓이다. 작년 1월 약 20년 만에 A급 진입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다시 하이일드(High Yield) 등급으로 떨어질 위기에 봉착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동국산업의 기업신용평가(ICR) 등급과 아웃룩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기존 A- 등급에 나이스신용평가는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지난 5월 한국기업평가가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데 이어 약 한 달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로써 동국산업이 보유 중인 유효 신용등급은 모두 'A-, 부정적'으로 수렴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별도의 신용등급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A급으로 약 20년 만에 상향 조정된 이후 다시 하이일드급으로 하락할 확률이 높아졌다.

2022년 이후 건설 경기가 나빠지면서 재무안정성에 타격을 입었다. 종속법인인 동국S&C 가 시공한 광주·전남 공동 혁신 도시 스카이센트럴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의 채무인수 약정이 문제였다. PF 대출 상환금액 등 893억원을 대위변제, 즉 대신 갚아줬다.

대위변제의 영향으로 작년말 기준 장기대여금이 870억원까지 늘어나며 순차입금이 1495억원으로 불어났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사실상 무차입 상태였던 점과 비교하면 재무안정성이 급격히 떨어진 셈이다. 공사미수금 205억원 중 132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며 영업이익률도 0.1%로 떨어졌다.

순차입금의 급격한 증가는 '부정적' 아웃룩이 부여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동국산업은 사실상 무차입 경영 상태였다. 당시 순차입금이 -106억원이었다. 2022년 1495억원으로 급증하더니 올 1분기말 기준으로는 197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동국산업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지표로 한국기업평가는 '순차입금/EBITDA 1.5배 초과'를, 나이스신용평가는 '순차입금의존도 15% 상회' 등을 제시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정기평정에서 작년말 기준으로 6.2배를 기록한 것을 곧바로 신용도에 반영했다. 순차입금의존도는 작년말 기준으로 17.1%였지만, 올 1분기말에는 21.4%로 약 4.3%p 상승했다.

건설 부문 회복이 힘든 만큼 신용도 하방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센트럴 오피스텔은 작년 3분기 중 준공됐으나 분양률은 낮은 상태다. 올 1분기말 기준 분양률은 28%에 불과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오피스텔 49%, 근린생활시설 7% 등이다. 건설 경기 반등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분양률 제고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출처 : 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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