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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신작 '아레스'에 시선 쏠리는 이유 게임 완성도 기대감 상당, 재무 전략에 영향 미칠 수도…이르면 내달 출시

황선중 기자공개 2023-06-28 12:59:5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최대 기대작 '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이하 아레스)'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흥행작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개발을 진두지휘한 만큼 게임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여기에 과거 발행했던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기간이 1년 내로 다가왔다는 점도 신작을 주목하게 하는 요인이다. 신작의 흥행에 따른 카카오게임즈 주가 추이에 따라 풋옵션 행사 여부부터 나아가 재무 전략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컨드다이브 첫 작품' 아레스, 이르면 내달 출시 예정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신작 '아레스' 3분기 출시를 앞두고 분주한 상태다. 지난달 31일부터 글로벌 양대 마켓(구글플레이스토어·애플앱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사전 예약자 수는 1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30일에는 온라인 쇼케이스까지 진행하며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아레스는 세컨드다이브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미래 세계관을 그리고 있다. 3D 그래픽 기반의 화려한 액션과 전투가 특징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이미지

아레스에 대한 기대감은 큰 편이다. 아레스는 글로벌 흥행작 '다크어벤저' 시리즈 개발자인 반승철 세컨드다이브 대표가 개발을 책임진 게임이다. 개발 기간만 3년 넘게 걸린 대작으로 평가된다. 반 대표가 세컨드다이브 설립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작품이다. 그만큼 게임 완성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레스는 일단은 국내에서만 서비스한다는 방침이지만,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경우 해외 서비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반 대표가 개발한 다크어벤저 시리즈가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 큰 호응을 거뒀다는 점도 아레스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세컨드다이브 지분 19.8%도 갖고 있다. 2020년 2월 현금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세컨드다이브 지분에 대한 신주우선인수권과 우선매수권, 동반매도청구권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아레스가 크게 흥행해 세컨드다이브 기업가치가 치솟는다면 투자수익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회차 CB 풋옵션 행사 여부에도 영향 미칠듯

아레스는 카카오게임즈 주가 부양이라는 임무도 맡고 있다. 통상 게임사 주가는 신작 성과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2021년 11월 무렵 11만원 가까이 올랐지만,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최근에는 3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3월 신작 '아키에이지 워'로 반등을 노렸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 주가에 주목하는 이유는 유동성 이슈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3월 1회차 CB를 발행해 5000억원을 조달했다. CB 전환가액은 5만210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높다.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옵션도 담기지 않았다. 주가가 낮아져도 전환가액은 그대로라는 의미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책정됐다.


문제는 내년 3월 풋옵션 행사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투자원금을 투자자들에게 다시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 지난 1분기 카카오게임즈 유동부채가 직전분기대비 160.6% 늘어난 이유도 풋옵션 행사기간이 임박한 1회차 CB를 회계상 비유동부채에서 유동부채로 재분류한 탓이다.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 투자자들의 풋옵션 행사를 최대한 방지하려면 주가 상승을 유도해야 한다. 1회차 CB 전환가액(5만2100원)보다 주가가 높다면 투자자들은 풋옵션으로 투자원금을 회수하기보다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시세차익을 노릴 가능성이 커진다.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면 CB가 주식으로 전환돼 투자원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물론 일각에서는 주가가 전환가액을 상회하지 않아도 투자자들이 당장 풋옵션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투자자들이 당장의 투자수익보다는 비교적 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북미와 유럽, 일본, 대만 시장 공략을 모색하며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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