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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나선 딜로이트안진, 첫 타깃은 'RS그룹' 그룹 해체·핵심 인력 이직 수순, '부동산 담당' REI도 인력 감축 전망

임효정 기자공개 2023-07-27 08:18:1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로이트안진 내 구조조정 업무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 구조조정(RS, Restructuring Services)그룹을 해체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수익성이 높은 업무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 RS그룹 내 인력 감축 움직임이 한창이다. 법정관리와 구조조정 업무를 주도하고 있는 파트너를 비롯해 주요 인력이 타 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진다.

재무자문본부 안에 속한 RS그룹은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 사태가 시발점이었다.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던 산업은행과 관계가 단절됐고 일감 수임이 끊기자 20명에 달하는 RS그룹 내 핵심 인력이 EY한영으로 자리를 옮겼다. IMM PE와 한앤코 등 PE 전문 재무실사로 명맥을 이어온 RS그룹은 이후 파트너급을 추가 영입했지만 대규모 엑소더스를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RS그룹은 구조조정, 법정관리, 부실채권(NPL), 워크아웃 기업 자문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다. 구조조정 전략 수립부터 수익성 평가, 재무실사 등 구조조정에 수반되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업방점이 찍혀 있다. 대규모 엑소더스 이전에 60여명의 인력이 주축이 돼 구조조정 업무를 활발히 진행했지만 현재 30여명 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파트너급은 송준걸 그룹장을 포함해 4명에 불과하다.

인력관리가 시급해진 상황에서 국내 4대 회계법인 가운데 딜로이트가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회계법인들이 최근 몇 년간 급여와 대우 등을 대폭 강화한 이후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퇴사율이 급감하면서 오히려 인력 관리에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다. 딜로이트안진 역시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업무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꾀하면서 구조조정의 첫 타깃이 RS그룹이 됐다는 전언이다.

다만 RS의 경우 장기적 전략으로 꾸려나가는 것이 필요한 조직인 만큼 단기적인 성과만 바라는 것 아니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구조조정 업무가 재무, 회계 자문 등 다른 업무에 비해 매출 성과가 낮은 건 사실이다. 국내 빅4로 불리는 회계법인 중 다른 법인들은 타 업무와는 기준 잣대를 달리해 별도의 성과지표로 평가하고 있는 이유다.

딜로이트안진은 RS그룹 외에도 부동산과 인프라를 담당하는 REI(Real Estate and Infrastructure)부문 내에서도 구조조정을 추가로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는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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