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리더는]'재무·IT' 두루 잡은 LG맨 김영섭 후보LG CNS 대표, LGU+ CFO 역임, IT·통신 모두 경험한 인사
원충희 기자공개 2023-07-31 15:00:5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0시1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섭 LG CNS 전 사장(사진)이 KT 최고경영자(CEO) 도전의 중요한 허들을 넘었다. 3명의 숏리스트 중에 포함됐다. 재무라인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지만 LG CNS와 LG유플러스 등 IT기업에 오래 근무하면서 통신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업에도 식견이 뛰어난 인사다.럭키금성 시절부터 입사해 쭉 LG그룹에서만 일해 온 'LG맨' 출신이다. KT처럼 민영화된 공기업, 소유분산 기업 특수성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CEO로선 이런 점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IT사업부와 재무라인 모두 거쳐, 낙하산 논란에도 자유로워
1959년 4월 경상북도 문경 출생인 김 전 사장은 경북사대부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 1984년 럭키금성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커리어를 시작했다. 회장실 감사팀장, 총무부장, 미국법인 관리부장을 거쳐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을 거쳤다.

2008년 하이테크사업본부장은 그의 커리어의 전환점이다. 그동안 재무관련 업무만 맡았던 김 전 사장이 IT사업 부서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시점이다. 2013년 솔루션사업본부장까지 6년가량 사업부에서 IT산업을 몸소 겪었다.
2014년 LG유플러스로 이동해 다시 CFO를 맡았다가 1년 만인 2015년 11월 LG CNS에 대표이사로 영전했다. 2016~2018년 LG엔시스 대표이사를 겸했는데 LG엔시스는 2018년 1월 LG CNS에서 흡수 합병됐다.
그의 커리어를 보면 재무와 IT를 두루 거쳤다. CFO와 사업부서를 모두 경험해봤고 통신사에도 일해 본 게 강점으로 꼽힌다. 정치권 낙하산 논란에도 자유롭고 일선 사업부와 후선업무 양쪽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수십 명에 이르는 KT의 CEO 후보군 가운데 당당히 3강에 올랐다.
◇CEO 시절 클라우드·AI·스마트물류 공헌, 소유분산기업 경험 없어
김 전 사장이 LG CNS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은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었다. 그는 이를 기회로 삼아서 연구개발(R&D)비를 50% 이상 늘리고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스마트물류 등 IT 신기술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확대했다. 언택트 문화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시스템통합(SI) 기업으로서 사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비대면기술 적극 개발, 스마트물류, AI와 IT 보안사업 강화 등을 추진했다. 이커머스물류사업단을 신설해 기업·공공기관 물류를 위한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MFC) 사업화를 강화했다.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물류자동화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면서 독보적 위치를 올라서기도 했다.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등 IT 활용이 확대됨에 따라 보안사업에도 공을 들였다. IT보안, 제조운영기술(OT) 보안, 사물인터넷(IoT) 보안 등 보안서비스를 모두 포함한 패키지서비스(씨큐엑스퍼)를 새로 선보였다.
클라우드 역시 아시아태평양지역 클라우드서비스 SI 사업자 톱3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 하에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공용 클라우드) 전환 및 관리분야 1위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물류로봇 솔루션 구독서비스도 내놓으면서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로봇에 접목하는 시도를 구체화했다.
이는 KT의 현 사업구조와 공통점이 많다. KT 역시 초거대 AI '믿음'와 KT클라우드 등을 통해 AI, 클라우드 사업 키가 한창이다. 그가 KT CEO 후보군 3강에 들어간 것도 이런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LG그룹에서만 계속 일하다 작년 말 LG CNS 대표를 끝으로 용퇴했다. KT 같은 소유분산 기업을 겪어본 적이 없다. 민영화 된 공기업의 특수성을 경험해보지 못한 만큼 향후 CEO로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KT는 내달 4일 안으로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해 대표이사 후보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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